국힘, ‘한동훈, 윤 대통령 험담’ 지라시 고발…“악의적으로 갈등 부추겨”
국민의힘은 3일 한동훈 대표가 당 연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욕설을 섞어 험담했다는 허위 사실 유포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주진우 당 법률자문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오전 언론공지를 통해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성명불상자를 고발했다고 밝혔다. 고발장은 이날 서울경찰청에 제출됐다.
주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그간 단순 ‘지라시(정보지)’에 대한 법적 대응은 자제해 왔다”면서도 “이번 사안은 국민의힘 의원 연찬회에서 전혀 없었던 사실을 허위로 지어내어 퍼뜨림으로써 ‘당정갈등’을 부추기려는 악의적 목적이 있으므로, 형사 고발을 통해 강력히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에도 악의적 목적의 가짜뉴스와 허위 풍문에 대해서는 일관된 원칙을 가지고 강력히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해당 지라시는 한 대표가 지난달 당 연찬회에서 윤 대통령을 ‘그 XX’라고 지칭하고 ‘(별의 순간은) 개나 소나 다 잡는다’라고 표현했다는 내용으로, 전날 일부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을 중심으로 유포됐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29일부터 이틀간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연찬회를 개최했다.
박정하 당 대표 비서실장도 전날인 2일 언론 공지를 통해 해당 지라시가 허위 사실이며,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민·형사상 조치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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