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묘 21마리 기증받아 잔혹하게 죽인 20대 "스트레스 풀려고"

김지혜 2024. 9. 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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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 실패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유기묘 20여 마리를 기증받아 잔인하게 죽인 2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울산지검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A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5∼8월 유기묘 관련 인터넷 카페에서 활동하며 새끼 고양이 21마리를 무료로 분양받은 뒤 모두 죽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고양이의 머리를 깨물거나 다리에 불을 붙여 죽인 뒤 사체를 고속도로변에 던져 유기했다.

A씨 범행은 기증자들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밝혀졌다. 고양이 상태를 묻기 위해 A씨에게 연락했으나 A씨가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것이다.

A씨는 무리한 부동산 갭투자로 손실을 보게 되자 스트레스를 풀려고 이처럼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생명을 경시하는 동물 학대 범죄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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