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우리금융·우리은행 전방위 압박…다음 달 정기검사 착수
금융감독원이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에 대한 현장검사를 정기검사로 전환하기로 했다. 다음 달부터 정기검사에 본격 착수하기로 하면서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 부적정 대출 사건에서 시작한 금감원 검사의 강도가 거세질 예정이다.
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전날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에 대해 정기검사를 실시한다고 통보했다. 사전통지서를 발송했고, 다음 달 초부터 본격 착수한다. 우리은행에 대한 정기검사는 2021년 말 이후 약 3년 만이다. 당초 우리금융 등에 대한 정기검사는 내년에 예정됐지만, 금감원이 고강도 검사 필요성이 커졌다고 판단하면서 1년여를 앞당겼다.
일단 금감원은 정기검사를 통해 손 전 회장의 친인척 대출 등 내부 통제를 전반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손 전 회장 친인척 대출이 우리은행뿐 아니라 우리금융저축은행과 우리캐피탈 등에서도 이뤄진 것으로 확인된 만큼 우리금융의 전 계열사가 검사 대상이다. 손 전 회장 친인척 대출의 적정성뿐 아니라 현 경영진의 관련 대응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도 확인한다.
이 외에 금감원은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 인수합병을 통한 우리투자증권 설립 과정에서 편법이나 특혜가 있었는지 등도 들여다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기검사 결과 내부통제 미비가 확인돼 경영실태평가에서 3등급 이하를 받을 경우 추후 자회사 출자 제한이나 경영진에 대한 제재가 가능하다. 이 때문에 최근 우리금융이 추진하는 동양생명·ABL생명 인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진호 기자 jeong.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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