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연일 병원·산업단지行…현장 방문으로 원외대표 한계 돌파

이기민 2024. 9. 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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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3일 경상북도 구미 국가산업단지를 방문해 반도체 산업 육성 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현역의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월 정기국회에서 각종 법안 발의, 상임위 활동, 국정감사 등 국회 일정을 통한 행보가 부각되는 것에 대비해 현장에서 민생을 직접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도도 깔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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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국회 개회된 2일 대학병원 응급실 방문
오늘은 구미 국가산단 찾아 반도체산업 논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3일 경상북도 구미 국가산업단지를 방문해 반도체 산업 육성 방안을 논의한다. 22대 국회 개원식 겸 9월 정기국회 개회식이 열린 2일 대학병원에서 응급의료 현장을 점검한 것을 포함해 연이틀 현장 행보다. 한 대표가 정기국회를 전후해 현장을 잇달아 찾는 것은 원외 대표라는 한계를 돌파하고 정책 이슈에 대한 주도권을 가져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한 대표는 이날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반도체 소재·부품 업체를 방문한 뒤, 구미상공회의소에서 반도체산업 종사자들이 참석하는 반도체 산업 현장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구미는 지난해 반도체 분야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됐고, 주로 반도체 소재·부품 분야 기업들이 밀집해있는 곳이다. 한 대표는 이후 새마을운동 테마공원에서 이철우 경북지사와 면담한 후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할 예정이다.

앞서 한 대표는 전날 오후 서울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응급실을 비공개로 방문해 응급실 운영 현황 등 응급의료 현장 상황을 점검했다. 한 대표는 의료진으로부터 전공의 집단사직 등에 따른 인력 부족 문제를 수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7일 취임 후 첫 현장 방문으로 한국거래소를 찾아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를 강조한 데 이어 의료개혁 관련 의료 현장을 점검하고, 이날은 반도체 관련 일정을 소화한다. 한 대표는 7·23 전당대회 출마 때부터 현재까지 민생정책으로 1400만 개미투자자들을 위해 금투세를 폐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의료 대란을 막기 위해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을 유예하고 의료계 복귀를 위한 협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투세 폐지·의료대란 대응·반도체 육성지원 등은 한 대표가 지난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양당 대표 회담에서 의제로도 제시된 바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응급의료센터를 찾아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한 대표가 정기국회를 전후해 이들 현장을 방문해 사안의 시급성을 재차 강조하고 정기국회에서 법안 처리가 이뤄질 수 있게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현역의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월 정기국회에서 각종 법안 발의, 상임위 활동, 국정감사 등 국회 일정을 통한 행보가 부각되는 것에 대비해 현장에서 민생을 직접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도도 깔려있다.

한 대표가 원외 인사이기 때문에 국회 일정에 참여하는 데는 한계가 있지만, 현장 행보를 펼치기에는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한 대표가 취임한 지 한 달여가 지나 당이 안정화됐고, 이제는 본격적인 현장 행보를 통해 민생을 챙기겠다는 의지"라며 "정기국회 중 여당 대표가 직접 국민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는 과정에서 국회에 경각심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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