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미 의원 초청 만찬... 김 여사 "가장 감동적인 생일"

김경년 2024. 9. 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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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방한중인 미국 상원의원 부부들을 초청해 상춘재에서 만찬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또한 "당시 '워싱턴 선언'에 이어 올해 7월 '한미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 승인을 통해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 시스템이 구축되고, 명실상부한 '핵 기반 동맹'으로 격상되었다"며, "방한 의원단이 한미동맹의 든든한 후원자로서 계속 힘을 보태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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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상춘재에서 전통 한식으로 식사... 김 여사가 직접 메뉴 선정

[김경년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빌 해거티 미국 연방 상원의원 등 7명의 상원의원과 배우자들을 초청한 만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연 만찬에서 빌 해거티 미국 연방 상원의원 등 7명의 상원의원과 배우자들이 한식 식사를 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방한중인 미국 상원의원 부부들을 초청해 상춘재에서 만찬을 가졌다. 상춘재는 용산 대통령실이나 관저가 아닌 청와대 경내에 있는 전통 한식 건물로 주로 외빈 방문시 사용돼왔다.

이번 방한한 의원들은 빌 해거티(공화, 테네시), 존 튠(공화, 사우스다코타), 크리스 쿤스(민주, 델라웨어), 게리 피터스(민주, 미시간), 댄 설리번원(공화, 알래스카), 에릭 슈미트(공화, 미주리), 케이티 브릿(공화, 앨라배마) 의원 등 7명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4월 미 상하원 합동 연설 당시 미 의원들이 보내준 뜨거운 환대를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그리고 "'글로벌 포괄 전략 동맹'으로 진화한 한미동맹이 역사상 가장 모범적이고 성공한 동맹 중 하나"라며 "미 의회가 한미동맹에 대한 초당적 지지를 보내주고 있는 것에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당시 '워싱턴 선언'에 이어 올해 7월 '한미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 승인을 통해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 시스템이 구축되고, 명실상부한 '핵 기반 동맹'으로 격상되었다"며, "방한 의원단이 한미동맹의 든든한 후원자로서 계속 힘을 보태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에 방한 의원 단장인 해거티 의원은 "한미동맹의 강력한 지지자로서 양국관계를 위해 언제든 필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민주당 소속 쿤스 의원은 "글로벌 복합도전에 직면해서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한미의 결속과 연대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의원단은 "정치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한일관계를 개선하고, 한미일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연 대통령의 담대한 용기와 리더십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인태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는 한미일 협력이 필수적인 만큼 캠프 데이비드 협력 체계를 계속 적극 지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7명의 미 상원의원과 배우자들을 초청해 만찬을 열고 있다. 참석자가 김 여사에게 생일 축하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김 여사가 떡볶이, 제육볶음, 김치찌개 등 메뉴 직접 골라

윤 대통령은 만찬을 시작하기에 앞서, 메뉴들을 김건희 여사가 하나하나 직접 선정했다고 소개했다. 이날 제공된 음식은 외빈 방한 시 일반적으로 제공해 온 궁중요리 대신 한국인들이 자주 먹는 친숙한 음식인 떡볶이와 제육볶음, 김치찌개, 해물파전 등이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김 여사는 "K-푸드가 전 세계에 보다 널리 알려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

튠 의원은 "떡볶이는 매운 맛이지만 대단히 인상깊었다"고 말했고, 해거티 의원의 배우자는 "김치찌개가 그동안 한국에서 먹었던 음식 중 가장 맛있었다"고 말했다.

브릿 의원은 이날 생일을 맞은 김건희 여사에게 생일을 어떻게 보내셨는지 물었고, 김 여사가 오늘 만찬이 가장 의미 있는 생일이었다고 답하자 참석자들은 박수를 보냈다. 해거티 의원의 배우자는 사전에 준비한 꽃다발을 전달했고, 쿤스 의원의 제안으로 다 함께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다. 이에 김 여사는 "제 인생에서 가장 잊지 못할 만큼 감동적인 생일"이라며 감사 인사로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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