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공급 충격 없다면 당분간 물가상승률 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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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2.0%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선진국에 비해 물가가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향후 물가 흐름도 안정된 모습을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3일 한은에 따르면 김웅 부총재보는 이날 오전 주재한 물가상황 점검회의에서 “물가상승률은 큰 공급 충격이 없다면 당분간 현재와 비슷한 수준에서 안정된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초 예상대로 근원물가가 안정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지난해 유가·농산물 가격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하면서 2%로 낮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고물가로 국민의 고통이 컸지만,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이 빠르게 진전되면서 주요 선진국에 비해 물가가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국은행의 선제적 금리 인상 등 적극적 통화정책,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 및 건전재정 기조 등이 기여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4.54(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 상승했다. 이는 2021년 3월(1.9%) 이후 3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2.0%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한은의 물가 안정 목표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