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문법 깬 현대百…MZ '취저' 쇼핑몰 부산 '커넥트현대' 오픈

이민지 2024. 9. 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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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경험 중시 MZ세대 놀이터 목표
신개념 실속형 리테일 모델… 6일 공식 오픈

'더 현대 서울'로 유통업계의 틀을 깬 현대백화점이 또 한 번의 실험에 나선다.

현대백화점은 부산광역시에 새로운 리테일 공간인 ‘커넥트현대’(CONNECT HYUNDAI)를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커넥트현대는 현대백화점이 새롭게 제시하는 지역 특화 도심형 복합쇼핑몰이다.

커넥트현대 1층에 배치된 약 5m 높이의 예술 작품 ‘더 비저너리.[사진제공=현대백화점]

부산광역시 동구에 위치한 커넥트현대는 지하 5층~지상 9층 규모로, 최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는 물론 부산의 특색을 살린 로컬 콘텐츠 등 총 240여 개 브랜드가 들어선다. MZ(밀레니얼+Z세대)세대 놀이터를 구현하기 위해 각층별로 ▲문화·체험형 테넌트 시설 ▲ MZ 인기 브랜드 ▲부산 로컬 콘텐츠 ▲정상·이월 상품 복합 매장 특색 있는 공간과 브랜드를 배치했다. 커넥트현대의 공식 개점일은 이달 6일이다.

먼저 커넥트현대는 매장 곳곳을 전시·체험형 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했다. 1층에는 약 5m 높이의 예술 작품 ‘더 비저너리’(The VISIONARY)를 배치했다. 더 비저너리는 ‘21세기의 가우디’, ‘소재의 연금술사’로 불리는 스페인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 하이메 아욘이 디자인한 상상 속의 동물 조각 작품이다.

2층에는 자연 채광과 다양한 식물이 어우러진 도심 속 자연 휴식 공간 ‘그리너리 라운지’를 배치했다. 그리너리 라운지는 여유롭게 예술 작품을 감상하고, 휴식을 취하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증샷을 올릴 수 있는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9층에는 차세대 문화센터 브랜드인 ‘컬처커넥트’가 첫선을 보인다. 3개월 단위 학기제로 운영하던 기존 문화센터와 달리 콘텐츠에 따라 1~2개월 단위 단기 문화 체험 강좌를 새롭게 신설했다.

커넥트현대 전경사진.

놀이터라는 콘셉트에 걸맞게 20~30대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브랜드도 입점시켰다. 대표적인 곳이 지하 1층에 들어서는 MZ세대 타깃 공간 ‘뉴 웨이브’로 ‘마뗑킴’, ‘마리떼프랑소와저버’, ‘커버낫’, ‘스탠드오일’ 등 K패션 브랜드 20여 개가 입점한다.

디저트 브랜드도 MZ세대 취향에 맞췄다. 더현대 서울에 국내 1호 매장을 낸 벨기에 프리미엄 초콜릿 브랜드 고디바의 ‘고디바 베이커리'는 부산에 2호점을 낸다. 지하 2층에 위치한 ‘마켓 125’에는 아사이볼과 스무디로 유명한 글로벌 디저트 브랜드 ‘오크베리’, MZ 핫플 도넛 카페 ‘노티드’ 등이 들어선다.

커넥트현대는 부산 로컬 컨텐츠로 차별화도 꾀했다. 부산을 크레페 맛집 ‘버터레코드’, 부산 3대 떡볶이 중 하나인 ‘다리집’, 부산 전포 카페거리 명소 ‘카츠키친’, 해운대 딤섬 전문점 ‘딤타오’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브랜드가 부산 지역의 대형 유통시설에 입점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의 로컬 패션 브랜드를 소개하는 편집숍 ‘알티비피’(RTBP)도 커넥트현대와 손잡고 지하 1층 MZ전문관 뉴 웨이브에 편집숍을 꾸렸다. 여기서는 부산 기반의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발란사’(BALANSA)의 협업 한정판 상품 등을 선보인다.

커넥트현대는 주요 브랜드의 정상 상품과 이월 상품을 한 곳에서 판매하는 실속형 복합 매장도 선보인다. 1층과 2층의 패션 매장에는 ‘타임’, ‘마인’, ‘랑방컬렉션’, ‘타임옴므’ 등 한섬의 주요 브랜드와 ‘빈폴’, ‘잇미샤’, ‘리바이스’ 등 국내외 패션 브랜드의 이월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매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6층에는 나이키, 해외 명품 등 주요 브랜드의 인기 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80% 할인 판매하는 행사 공간도 마련한다.

류제철 커넥트현대 점장은 “글로벌과 로컬이 공존하는 ‘글로컬 문화·예술 콘텐츠’와 함께 프리미엄과 실용을 연결하는 ‘신개념 실속형 리테일 모델’을 제안함으로써, 고객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라며 "부산에 없는 신개념 리테일 모델인 커넥트현대를 색다른 경험을 추구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놀이터로 만들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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