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2676억원' 김하성의 FA 유격수 경쟁자, 5G 연속 홈런 폭발…"꿈꿔왔던 일"
배중현 2024. 9. 3. 09:36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29·밀워키 브루어스)의 가치가 폭등 조짐이다.
아다메스는 3일(한국시간)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 경기에 5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활약하며 9-3 대승을 이끌었다. 안타 하나가 홈런. 아다메스는 이날 1회 첫 타석 2사 1·2루에서 상대 선발 안드레 팔란테의 8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371피트(113m) 홈런으로 연결했다. 개인 시즌 29호이자 5경기 연속 홈런이었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아다메스가 1회 3점 홈런을 치며 5경기 연속 홈런으로 팀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고 전했다. 앞서 5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낸 밀워키 타자는 1997년 제로미 버니츠, 2017년 에릭 테임즈였다. 아다메스는 "선수 생활 중 처음으로 감정이 북받쳤다.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일이다. 이런 놀라운 일을 해냈다"며 감격스러워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3일 기록한 홈런은 아다메스의 시즌 13번째 3점 홈런이었다.
ESPN은 '이는 켄 그리피 주니어(1996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록'이라며 '새미 소사·티노 마르티네스·명예의 전당 헌액자 로이 캄파넬라는 각각 한 시즌 12개의 3점 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고 밝혔다. 아다메스는 "전설이자 아이콘 같은 선수 바로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말했다.
아다메스의 시즌 성적은 타율 0.255(525타수 134안타) 29홈런 99타점 15도루이다. 출루율(0.338)과 장타율(0.474)을 합한 OPS는 0.812.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할 예정인데 김하성과 포지션이 겹쳐 묘한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지난달 21일 ESPN은 예비 FA 선수들의 등급을 나누며 김하성과 아다메스 포함 8명의 선수를 1~2억 달러(1338~2676억원) 계약이 가능한 이른바, '3티어 선수'로 분류했다. 1~3티어 선수 중 유격수는 김하성과 아다메스, 둘 뿐이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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