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두로 타던 항공기 압류…베네수엘라 “해적 같은 범죄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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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타던 항공기 1대를 수출통제 위반을 이유로 압류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성명을 내고 "미국 당국은 대통령이 사용했던 항공기를 불법적으로 압수했다"며 "미국이 경제 및 군사력을 사용해 도미니카공화국과 같은 국가를 범죄 행위의 공범으로 협박하고 압력을 가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미국 검찰은 지난 2020년 마두로 대통령과 베네수엘라 정부 관계자들을 '마약 테러' 혐의로 기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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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타던 항공기 1대를 수출통제 위반을 이유로 압류했다. 베네수엘라는 “미국이 해적 같은 범죄 행위를 했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미 법무부는 2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에서 불법으로 수출돼 마두로와 그의 대리인의 이익을 위해 사용된 다쏘 팰컨 900EX 항공기를 압수했다”며 “해당 항공기는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압수돼 플로리다 남부 지방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도미니카공화국 외교부는 “항공기는 정비 목적으로 우리 영토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해당 항공기는 미국 업체 소유였다가 명의만 있는 유령회사로 팔린 뒤 베네수엘라로 지난해 4월 밀반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항공기 구매가를 1300만달러(약 174억원)로 추산했다. 마두로 대통령이 해외 순방 당시 해당 항공기를 이용하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되기도 했다.
CNN은 해당 항공기에 대해 “베네수엘라의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정부 관계자는 “외국 국가원수의 비행기를 강제 처분하는 건 범죄 사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전례 없는 일로 (베네수엘라 상부에)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CNN에 말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성명을 내고 “미국 당국은 대통령이 사용했던 항공기를 불법적으로 압수했다”며 “미국이 경제 및 군사력을 사용해 도미니카공화국과 같은 국가를 범죄 행위의 공범으로 협박하고 압력을 가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이는 국제법을 무시하고 강자의 법을 확립하려는 사례”라고 주장했다.
미국은 불공정 대선과 정치범 탄압 등을 이유로 베네수엘라에 대한 광범위한 경제 제재를 부과한 상태다. 특히 지난 7월 치러진 대선에서 마두로 대통령이 3선에 성공했다고 밝히자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에 개표 투명성 확인도 요구했다.
미국 검찰은 지난 2020년 마두로 대통령과 베네수엘라 정부 관계자들을 ‘마약 테러’ 혐의로 기소하기도 했다. 당시 법무부는 “마두로와 다수의 고위급 인사들이 20여 년간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과 공모해 엄청난 양의 코카인을 미국 사회에 유입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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