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도 따라 했던 세리머니의 주인공, 이른 나이에 알 이티하드행
김우중 2024. 9. 3. 09:02
과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스티븐 베르바인(아약스)이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 유니폼을 입고 새 커리어를 이어간다.
아약스는 3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 및 공식 채널을 통해 “아약스와 알 이티하드는 베르바인에 대한 이적에 합의했다”며 “베르바인은 2027년 6월까지 아약스와 계약돼 있었다. 그는 알 이티하드로 떠나며, 아약스는 알 이티하드로부터 2100만 유로(약 311억원) 이상의 이적료를 받는다”라고 밝혔다.
1997년생 윙어 베르바인은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선수다. 그는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은 기억이 있다.
동시에 이색적인 세리머니와 클러치 플레이로 이목을 끈 선수이기도 하다. 대표적인 게 2021~22시즌 레스터 시티와의 원정 경기였다. 당시 토트넘은 후반 45분까지 1-2로 뒤진 상태였다. 그런데 후반 추가시간 6분, 그리고 7분 베르바인이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당시 손흥민은 부상으로 인해 경기를 뛰지 못했지만, 베르바인이 손흥민급 활약을 펼치며 모두의 이목을 끌었다. 당시 손흥민은 라커룸에서 그의 세리머니를 따라 하는 모습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유되기도 했다.
하지만 베르바인은 토트넘 내부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했고, 2022년 아약스로 돌아왔다. 아약스 유스 출신인 그는 공식전 80경기 29골 12도움을 올렸다. 지난 2023~24시즌에도 공식전 31경기 13골 5도움을 올리며 활약했다.
다음 챕터는 놀랍게도 중동이다. 아직 20대 중반의 나이지만, 일찌감치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베르바인이다. 같은 날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에 따르면 베르바인은 알 이티하드에서만 900만 유로(약 133억원)의 연봉을 수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알 이티하드는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 등이 소속된 클럽이다. 하지만 지난 시즌엔 리그 5위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다. 이에 이번 이적시장에선 무사 디아비, 프레드릭 라이코비치 등을 영입하며 다시 한번 지갑을 열었다. 여기에 베르바인이라는 젊은 피를 수혈하며 공격진을 보강한 알 이티하드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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