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 시장’ 중국 언제 열리나…본격적인 본토 K팝 공연 아직
사드 배치가 결정된 직후인 2017년 중국의 모든 음원 플랫폼에서는 K-POP 차트가 모두 삭제됐다 중국의 3대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QQ뮤직을 통해 겨우 복원됐다. 이후 K-POP 아티스트의 현지 음악 방송 출연·음반 발매 행사, 팬사인회 등은 간헐적으로 개최됐으나 주요 엔터 기업 소속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투어 등 대형 공연은 2017년 이후 현재까지 단 한 건도 없었다. 한국 인디밴드 세이수미(saysueme)가 7월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개최 3주 전 취소당한 사례가 있다. 중국 당국이 한국 가수의 베이징 라이브 단독 공연을 허용해 화제를 모았지만 결론은 ‘무산’이었다.
BTS도 한한령 고충을 토로한 바 있다. 슈가가 지난해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서 팬들과 소통하던 중 한 팬으로부터 ‘중국 투어에 와달라’는 말을 듣고 “중국에서 공연할 수가 없는데 어떻게 중국 투어를 하지? 지금 한국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하고 있는 사람이 있느냐? 없을 텐데”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K-POP그룹 안에 요즘 한국인도 있고, 중국 친구도 있고 다른 나라 친구도 있는데 다른 국적 친구들은 중국에서 일을 할 수 있지만 그 팀은 중국에서 일을 못하더라”라며 현장에서 느끼는 한한령 실태를 전했다.
음반 수출도 저조하다. 올 상반기 음반 수출액은 1억3032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 줄어 9년 만에 ‘역성장’했다. 일본 수출액이 4693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미국이 3045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중국은 1840만달러 수출액로 전체 수출 비중의 14%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대중국 음반 수출액은 전년 대비 18% 넘게 감소했다.
이남수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기획사들이 미국과 일본으로 시장을 넓히고 있지만 중국에서의 앨범 판매 회복과 공연 재개가 이뤄지지 않으면 K엔터 반등은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명순영 기자 myoung.soonyoung@mk.co.kr, 정다운 기자 jeong.dawoon@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74호 (2024.08.28~2024.09.03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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