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답답해" 뉴진스 멤버들도 착잡…MV감독vs어도어, "협업 불가" 두고 팽팽 [종합]

오승현 기자 2024. 9. 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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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그룹 뉴진스의 비공식 유튜브 채널 '반희수' 채널의 삭제가 결정된 가운데, 뉴진스 멤버들의 심경 고백부터 어도어의 반박까지 화제다.

지난 2일, 뉴진스의 '디토'와 'ETA'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감독은 어도어와의 협업이 불가하게 됐음을 알렸다. 

신 감독은 개인 채널을 통해 "경영진이 바뀐 어도어 정책에 변화가 있는 것 같다. 어도어 측의 삭제 요구에 의해 그동안 돌고래유괴단이 작업해 업로드했던 뉴진스 뮤직비디오 및 관련 영상 채널, 앞으로 업로드 예정 영상 모두 공개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뉴진스 세계관을 다루는 비공식 계정 '반희수' 채널에 대해 "해당 채널은 우리가 작업한 포트폴리오 아카이빙을 주목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단 1원의 수익도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입장이 바뀐 어도어 요구에 따라 모든 영상은 삭제되고 공개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신 감독은 "뉴진스과 앞으로 함께하기로 약속했던 프로젝트들도 있는데 지킬 수 없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어도어 또한 3일 오전, 늦은 밤 시간에 입장문을 게재했다. 

어도어 측은 "돌고래유괴단이 자체 SNS 채널에 올린 ETA 뮤직비디오 디렉터스 컷은 과거 광고주와도 이견이 있었던 부분이 포함된 편집물로, 광고주와의 협의 없이 무단으로 게시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뉴진스의 뮤직비디오 및 이와 관련된 모든 저작물의 저작권은 어도어와 돌고래유괴단 간 계약상 어도어에 귀속되어 있기에 ETA 뮤직비디오 및 이에 대한 편집물(디렉터스컷 포함)은 당사의 공식 채널에 게재되어야 한다. 이는 아티스트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함이다"라고 설명했다. 

어도어는 돌고래유괴단 측에 해당 디렉티스 컷만 게시 중단을 요청했다며 반희수 채널 등 뉴진스 영상 삭제 및 업로드 중지를 요구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채널 운영 정책 또한 그대로임을 밝힌 어도어는 "반희수 채널 등 뉴진스 관련 모든 영상을 삭제 요구했다는 취지의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가운데, 뉴진스 멤버 민지와 다니엘이 팬과의 소통 플랫폼 '포닝'에 등장한 사실이 화제가 됐다. 

다니엘은 2일 오후 "내가 조금 생각할 시간이 필요해서 한동안 연락을 못했어"라며 "버니즈(팬덤)도 많이 걱정되고 혼란스러웠을텐데"라고 운을 뗐다.

다니엘은 "대표님께서 해임 당하시고 여러모로 힘들고 고민이 많아졌다"며 한동안 불안했음을 고백했다. 

그는 팬덤이 너무 걱정 돼 연락을 했다며 "항상 생각해고 있다는 걸 알아달라"고 마음을 전했다.

민지 또한 장문 메시지로 비슷한 시간에 등장했다. 민지는 "오늘은 이런 일이 있었다 저런 일이 있었다 찾아가서 다 말해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지 벌써 일주일 정도 되어간다"며 근황을 전했다. 

그는 "찾아와서 걱정해주고 위로해주는 버니즈들에게 괜찮다고 말해주고 위로해주고 싶었는데 이번엔 자신이 없었다"고 고백했다.

민지는 "좋은 이야기만 하기에도 하루가 부족한데 왜 이런 불필요한 수고를 겪어야 하는지 미안하고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는 제가 너무 답답했다"고 토로했다.

"제가 할 수 있는 건 없고 제대로 해결된 일 하나 없다"는 민지는 "언제까지 이런 불안한 날들이 이어질지 모르겠지만 우리 버니즈들과 우리가 힘든 시간을 더 이상 보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팬들은 신우석 감독의 글과 어도어의 입장문에 각각 다양한 반응을 보내고 있다. 

일부 팬들은 "반희수 채널은 뉴진스의 업적이고 세계관 상징이다", "어떤 소속사가 아티스트의 시그니처 특성을 막나" 등 답답함을 토로하는가 하면 또 다른 팬들은 "반희수 지킬 수 있는건가", "허위사실이라니 다행", "공식 채널에 다시 올라와요?", "나머지 프로젝트는 하게 해주길"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어도어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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