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글로벌 허브도시’ 전초기지 착공… ‘BGF리테일 부산 신규 물류센터’ 첫 삽

영남취재본부 김철우 2024. 9. 3.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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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2시 30분 기공식, 시장·BGF그룹 회장·부산진해경자청장 등 참석
2026년 하반기 가동 목표 … 2200억원 투자·신규일자리 800여명 창출

부산시는 3일 오후 2시 30분 ‘BGF리테일’의 부산 신규 물류센터 건립 현장(강서구 구랑동)에서 기공식이 열린다고 전했다.

BGF리테일 부산 신규 물류센터 조감도.

이날 기공식은 박형준 시장, 홍석조 BGF그룹 회장, 김기영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식-기념사-축사-기공 세리머니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기공식은 박 시장이 취임 후 이뤄낸 두 번째 대기업 투자유치인 BGF리테일의 부산 신규 물류센터 건립 투자가 본격적으로 현실화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BGF리테일은 대한민국 1등 편의점 CU를 중심으로 물류, 식품 제조, 서비스산업을 운영하는 대기업이다.

기공식을 시작으로, BGF리테일은 2026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강서구 국제산업물류도시 내 4만 7000㎡ 규모 부지에 연면적 12만 8000㎡)에 달하는 부산 신규 물류센터 건설에 돌입한다. 이를 위해 2200억원을 투자하고, 생산관리·현장작업·배송기사 등 운영인력 800여명을 신규 고용할 예정이다.

BGF리테일은 이번 물류센터 신축을 통해, 보유 중인 물류센터 중 가장 큰 물류센터를 부산에 갖추게 된다. 특히 물류센터가 들어설 국제산업물류도시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내에 있고, 부산신항만과 인접해 전국 최고의 물류 교통망을 자랑하며, 2029년 개항 예정인 가덕도신공항과도 인접해 있어 앞으로 이 물류센터를 수출 전진기지로도 활용할 전망이다.

BGF리테일은 이미 미국·중국·영국·홍콩 등 20여개 국가에 자체브랜드(PB)상품을 수출하고 있다.

BGF리테일 주요 물류센터는 ①진천 중앙물류센터(’19년 오픈 CDC, 대지면적 8200평) ②광주 물류센터(’20년 오픈. 대지면적 4000평)이 있다.

시는 이번 BGF리테일의 신규 물류센터 건립에 이어, 앞서 투자 유치한 롯데쇼핑, 쿠팡, LX인터내셔널 등 세계적 물류·유통기업들의 물류센터까지 모두 부산에 조성되면, 이들 시설이 부산의 세계적 물류 거점 기반 시설과 시너지 효과를 내 대한민국 물류 유통 산업 판도를 획기적으로 바꾸며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을 실현할 전초기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부산은 이미 세계 2위의 환적항, 세계 7위 컨테이너 항만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가덕도신공항 개항을 통한 우수한 항공 물류망, 디지털 혁신 기술 등 세계적 물류거점으로서 충분한 잠재력도 보유하고 있다.

홍석조 BGF그룹 회장은 “우리나라 물류 중심지인 부산에 건립될 신규 물류센터는 다양한 일자리를 창출해 부산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고, 부산이 ‘글로벌 허브도시’로 도약하는 데 조금이나마 힘을 보탤 것”이라며 “CU가 더 큰 무대로 진출하는 데는 물류 기반 시설이 큰 역할을 한 만큼, 부산 물류센터가 남부권 최대의 유통물류기지로서 그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기공 소감을 전했다.

BGF리테일은 몽골·말레이시아 등 해외에 550여개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몽골의 경우 최근 400호 점포를 개설하며 흑자를 달성했고, 올해 3월에도 국내 업계 최초로 카자흐스탄에 1호점을 개소하는 등 해외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형준 시장은 “대한민국 1등 편의점 CU의 운영사인 BGF리테일이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을 실현할 전초기지가 될 신규 물류센터를 착공하게 돼 매우 기쁘다”라며 “3高 현상 등의 영향으로 코로나19 시기보다 더 어려운 상황 속에 BGF리테일의 2200억원이라는 과감한 투자는 부산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허브도시'로 도약하는 마중물이 될 것”라며 “최근 부산이 '글로벌 허브도시'로 탈바꿈하는데 유리한 여건들이 속속 조성되고 있다. 2025년 정부 예산안에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 등에 필요한 필수 예산을 대거 확보하고,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조성 특별법안’에도 부산이 세계적인 도시의 반열에 오르는 데 필요한 내용이 대거 포함됐다. 우리 시는 이를 바탕으로 부산을 런던, 두바이, 싱가포르와 같은 사람과 돈, 물류가 몰려드는 '글로벌 허브도시'로 만들어 BGF리테일과 같은 투자유치 기업들이 유리한 여건과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김철우 기자 sooro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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