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태양광 수요 증가에 동남아 우회 수출 루트 봉쇄까지, 한화큐셀에 볕 드나

윤준식 2024. 9. 3. 06: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에서 데이터센터 구축 등으로 전력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신규 발전의 절반 이상이 태양광으로 채워지고 있다.

미국이 중국 업체의 동남아시아 우회 수출을 막기 위해 반덤핑·상계관세를 부과하려는 움직임까지 더해져 미국 투자를 늘린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에 기회가 찾아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화큐셀이 2021년 건설한 미국 텍사스주 168MW 태양광 발전소. 한화큐셀 제공

미국에서 데이터센터 구축 등으로 전력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신규 발전의 절반 이상이 태양광으로 채워지고 있다. 미국이 중국 업체의 동남아시아 우회 수출을 막기 위해 반덤핑·상계관세를 부과하려는 움직임까지 더해져 미국 투자를 늘린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에 기회가 찾아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미국 전력망에 연결된 발전설비 20.2GW 중 태양광은 12GW(59.4%)를 차지했다. 이어 에너지저장장치(ESS)가 4.2GW(20.8%) 수준이었다.

미국 내 전력 수요는 올해 2.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절반 이상을 태양광이 맡고 있다. 전유진 IM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 재생에너지는 더는 정부 보조금이나 규제에 의존해서 성장하는 시장이 아니다”라며 “미국 대선에서 누가 집권하게 되든 재생에너지 시장 확대라는 방향성 자체는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동남아시아 4개국(베트남·태국·말레이시아·캄보디아)에 대한 반덤핑·상계관세 판정이 나올 예정이다. 중국 업체들이 동남아시아에 태양광 패널 공장을 짓고 모듈만 생산하는 방식으로 대중 관세를 우회하자 지난 5월 미국 상무부는 반덤핑 조사를 개시했다. 반덤핑 조사는 통상적으로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데, 이번에는 상계관세와 반덤핑 예비판정 결과 발표가 각각 다음 달 23일과 11월 20일로 예정돼있다. 판정 결과는 기존 수출분에 소급 적용된다. 지난해 미국이 수입한 태양광 셀·모듈의 65%와 79%를 차지한 동남아시아 4개국으로부터의 수입 감소가 예상된다.

지난 6월 미국이 동남아시아로부터 수입하는 태양광 제품에 대한 관세 유예 조치를 종료한 데 이어 반덤핑 조사까지 더해지며 중국 업체들이 우회 수출을 줄이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중국이 동남아시아에 수출한 태양광 셀의 양은 5월부터 절반 이상 줄었다. 블룸버그 통신의 지난달 20일 보도에 따르면 룽지그린에너지·트리나솔라·진코솔라 등 중국 업체들은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에 건설한 공장의 생산라인을 멈추거나 문을 닫을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그동안 미국에서 신규 태양광 생산 설비를 늘려온 한화큐셀에 기회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큐셀은 지난 4월 미국 조지아주 카터스빌 공장을 가동하며 미국 내 모듈 생산능력을 연간 8.4GW로 끌어올렸다. 이는 미국 내 단일 회사 기준 최대 규모다. 지난 5월에는 빅테크 기업 메타에 재생에너지를 공급하게 될 ‘태양광+ESS’ 복합단지를 완공하는 등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을 늘리려는 기업을 위한 설계·조달·시공(EPC) 통합솔루션 마련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판매량 증가와 하반기 관세 부과 효과를 고려하면 한화솔루션 실적이 4분기 흑자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윤준식 기자 semipro@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