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 가득 한강수영장 야간개장 성료] 뛰어난 접근성과 낭만 가득한 야경…올여름 최고의 핫플레이스로 떴다
한강수영장 야간개장 디자인의 힘
미드저니, 달리3 등 디자인에 AI 적극 도입
수영장 내 매니아 위한 시즌패스 라운지 설치
한강수영장 영상 콘텐츠 2000만 뷰 이상 기록
올해는 기존 한강수영장의 인식과 이미지를 힙하고 세련된 공간으로 바꿔야 했기 때문에 디자인이 특히 중요했다. 한강수영장 야간개장이 결정된 시점부터 국내외 레퍼런스를 찾아 올해 콘셉트와 잘 맞는 방향을 논의했고, 부족한 제작 시간을 극복하고 기존에 진행된 적 없는 한강수영장 야간개장 모습을 시각화하기 위해 디자인 파트에서 인공지능(AI)을 적극적으로 도입했다. 매일 밤 퇴근 후 미드저니, 달리3 등 생성형AI를 활용해 수백장의 한강수영장 이미지를 만들어냈고, 그중에서 키비주얼에 가장 적합한 이미지를 선별해 디자이너에게 전달했다.
AI가 전반적인 키비주얼을 그려냈고, 여기에 김혜미 디자이너의 아이디어가 더해졌다. 김혜미 디자이너는 한강수영장의 야간개장 모습을 직관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핫핑크색 네온사인을 야간티켓 키비주얼 이미지 테두리에 적용하고, 전체적인 키비주얼 컬러를 주간에는 스카이블루, 야간에는 핫핑크로 맞췄다. 이렇게 올해 한강수영장 야간개장을 방문한 시민들이 너도나도 인증샷을 남겼던 핑크색 네온사인 포인트의 티켓이 완성됐다. 한강수영장의 아이덴티티를 그대로 담은 티켓이다.
올해 한강수영장은 최초로 스키장처럼 시즌패스를 도입했다. 수영장 운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생각보다 매일매일 한강수영장을 방문하는 시민들이 많다는 점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수영과 태닝을 목적으로 한강수영장을 자주 찾는 이들에게 더욱 많은 혜택을 주고 싶어 기획한 시즌패스는 한강수영장 매니아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우선 잠원에는 시즌패스 라운지를 설치해 수영장 내 유일하게 에어컨이 있는 공간을 만들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했고, 시즌패스를 구매하지 않은 시민도 라운지가 비어 있을 때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티켓 디자인 역시 프리미엄 느낌을 선사할 수 있도록 그룹 BTS의 ‘브링 더 소울: 더 무비’ 티켓과 같은 소재인 홀로그램 소재로 제작해 독특한 시각적 효과와 사용자의 소장 욕구를 극대화했다.
올여름 한강수영장이 최고의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건 그 누구도 아닌 이곳에 방문한 시민들 덕분이었다. 방문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올려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영상이 하나둘씩 인기를 얻게 됐고, 야간개장을 오픈한 지 며칠도 되지 않아 50만 조회 수, 100만 조회 수를 넘은 영상이 쏟아져 나왔다. 조회 수가 많이 나온 상위 10개 콘텐츠만 합쳐도 1000만 뷰가 넘을 정도였다.
야간개장 도중 매시 45분부터 15분 동안 휴식시간을 가졌는데, 이때 대부분의 사람이 수려한 조명으로 연출된 수영장 야경을 배경으로 인증사진을 찍어 SNS와 블로그에 올리는 등 관련 해시태그를 달아 업로드한 콘텐츠만 1만 개를 넘어섰다. 이 중 유명 인플루언서의 콘텐츠도 다수 포함돼 있어 올해 한강수영장 야간개장 관련 콘텐츠는 최소 전체 2000만 뷰 이상을 기록했다.
이처럼 시민들의 뜨거운 반응을 받으며 여의도·잠원 한강수영장은 매일 밤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뛰어난 접근성, 호텔을 능가하는 야경, 밤하늘을 보며 즐기는 낭만 가득한 수영. 가격마저 5000원으로 최고의 가성비 휴가를 보낼 수 있는 장소로 소문나며 올여름 강원도 양양보다 더 ‘핫한 곳’으로 인기를 끌었다.
여의도·잠원 한강수영장 모두 평일 야간 기준 평균 1000명 이상, 주말 야간의 경우 2000명이 넘는 시민이 방문했는데, 8월 18일 폐장 전까지 방문자 평점은 5점 만점에 4.2점 이상을 유지했다. 특히 초반에는 모든 평점이 5점 만점을 받을 정도로 수영장 분위기부터 수질, 안전관리까지 최고의 만족을 선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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