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선 이미 선반영”… 투기세력 끼었다 경고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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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기 채권 투자는 투자 공식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미 채권 시장에 금리 인하 기대감이 선반영된 만큼 유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오경석 신한은행 PWM태평로센터 팀장은 "금리 인하 기대감 선반영, 이 총재 발언이나 금감원 경고 등으로 최근 채권 금리가 튀었다"며 "내려갈 때는 투자하기 좋은데 올라갈 때는 금리 레벨에 대한 부담이 된다. 8월 채권 매수세가 조금 줄어든 것도 그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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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기 채권 투자는 투자 공식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미 채권 시장에 금리 인하 기대감이 선반영된 만큼 유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달 30일 ‘9월 채권시장 전망’에서 올해 하반기 중 연말 미 국채 10년 금리 하단을 3.7~3.8% 정도로 예상했다. 시장의 3.5% 기대보다 보수적인 수치다. 삼성자산운용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는 올해 3차례, 내년 3차례 정도가 적절하다며 시장금리가 하락할 여력은 크지 않다고 예상했다.
삼성자산운용이 이 같은 전망을 한 데에는 시장이 다소 과도하게 금리 인하 기대를 반영 중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2000년 이후 미 금리 추이를 보면 기준금리 인하 뒤 시장금리는 완만한 하락 흐름을 지속했다. 그러나 이번은 좀 다르다는 판단이다. 시장금리가 기준금리 전망을 반영하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실제 금리 인하가 이뤄지더라도 시장금리가 떨어지는 폭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최근 기준금리 대비 시장금리는 이례적으로 낮다. 지난달 30일 기준 미 국채 10년물은 3.909%로 미 기준금리 연 5.50%보다 낮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국내 채권금리는 현 기준금리(연 3.50%)보다 훌쩍 낮은 수준에서 형성돼 있다. 국고채 3년 만기 금리는 연 2.9%대, 10년 만기는 연 3% 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비슷한 우려를 표했다. 이 총재는 지난달 22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가 나아갈 속도보다 3년 만기,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떨어지는 속도가 과하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와 비교해도 지금의 정도가 심하다는데 금통위원들이 의견을 같이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최근 시장금리가 떨어진 요인을 두고 투기세력이 끼어있다는 인식도 나타냈다. 그는 “올해 발행할 장기 국채 3분의 2가 상반기 발행됐고, 하반기 발행 물량이 줄어드니 (투기세력이) 금리 인하 기대를 거론하며 베팅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최근 금리 변동기 채권 투자 관련 유의사항을 발표했다. 금감원은 채권도 원금 손실이 가능한 금융상품이며 특히 장기채는 가격 변동 위험이 크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장기채는 시장금리 하락기에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 “기대수익률이 높다는 의미는 리스크도 높다는 뜻을 내포한다”고 전했다.
오경석 신한은행 PWM태평로센터 팀장은 “금리 인하 기대감 선반영, 이 총재 발언이나 금감원 경고 등으로 최근 채권 금리가 튀었다”며 “내려갈 때는 투자하기 좋은데 올라갈 때는 금리 레벨에 대한 부담이 된다. 8월 채권 매수세가 조금 줄어든 것도 그 때문”이라고 말했다.
황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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