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잇단 싱크홀 사고, 장비와 인력 보강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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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도로에서 싱크홀(땅 꺼짐)이 발생한 데 이어 종로구, 강남구 곳곳에서 같은 현상이 나타나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연희동 사고의 경우 싱크홀에 빠진 차량의 모습이 생생히 동영상에 잡혀 공포심을 배가시켰다.
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발생한 싱크홀 사고는 957건이다.
연희동 사고처럼 지하 5m 이상 깊은 곳에서 발생한 싱크홀에는 무용지물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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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도로에서 싱크홀(땅 꺼짐)이 발생한 데 이어 종로구, 강남구 곳곳에서 같은 현상이 나타나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연희동 사고의 경우 싱크홀에 빠진 차량의 모습이 생생히 동영상에 잡혀 공포심을 배가시켰다. 싱크홀은 통상 지하공간 개발, 낡은 상하수도관 문제로 물먹은 지반이 약해지면서 발생한다. 도시 집중 현상이 강해지고 철도 지하화 등 지하 개발이 갈수록 많아지는 추세를 고려하면 도심 싱크홀이 커다란 재난으로 발전할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 땅속 안전과 관련해 정부, 지방자치단체, 전문가들이 함께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발생한 싱크홀 사고는 957건이다. 한해 평균 191건으로 이틀에 한 번꼴이다. 싱크홀 원인 중 하수관 손상이 45%로 가장 많았는데 2022년 기준 전국 상·하수관 40만9625㎞ 중 20년 이상이 경과해 손상이 우려된 노후화 구간은 16만1457㎞(39.4%)에 달했다. 더구나 우리나라 인구의 약 92%가 도시에 거주 중이다. 인구밀도가 높은 도심 한복판에서 땅이 돌연 꺼지는 일이 반복되면 어떻게 될지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싱크홀은 우리 일상에 성큼 다가온 위협으로 봐야 한다.
하지만 이에 대한 대응은 부실하다. 발생 지점만 메우는 땜질식 처방에 급급하다는 인상이다. 예방 차원에서 도심의 지반 탐사를 늘리고, 지하 공사 관리가 중요한데 이를 다루는 지표투과레이더(GPR) 등 장비에 한계가 많다. 단적으로 서울시가 10년 전 도입한 GPR은 지표면에서 3~4m 아래까지만 감지할 수 있다. 연희동 사고처럼 지하 5m 이상 깊은 곳에서 발생한 싱크홀에는 무용지물인 셈이다. 싱크홀이 한 번 일어나면 엄청난 손해를 끼칠 수 있다는 점에서 인력 충원과 장비 구축을 서둘러야 한다. 시내 노후 상하수관 교체에 예산을 우선 배정하는 등의 조치도 있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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