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본인 흑역사 영화 소송한다더니…“손 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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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젊은 시절 흑역사를 그린 영화 '어프렌티스'(The Apprentice)에 대한 법적 조치 의사를 철회했다고 미국 연예매체 데드라인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법률 대리를 맡은 딜런 그룹은 지난 5월 말 어프렌티스가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된 직후, 해당 작품 제작에 참여한 영화사들에 해당 작품의 상영을 전면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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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적 조치 예고했지만… “소송 조짐 안 보여”
10월 초 북미 공개 수순, 대선 영향 주목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젊은 시절 흑역사를 그린 영화 ‘어프렌티스’(The Apprentice)에 대한 법적 조치 의사를 철회했다고 미국 연예매체 데드라인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북미 극장 개봉을 가로막던 장애물이 사라지면서 10월 초 공개를 확정 지은 어프렌티스가 올해 미국 대선판을 뒤흔드는 변수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법률 대리를 맡은 딜런 그룹은 지난 5월 말 어프렌티스가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된 직후, 해당 작품 제작에 참여한 영화사들에 해당 작품의 상영을 전면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딜런 그룹은 제작사들에 보낸 서한에서 “(어프렌티스는) 트럼프를 반복적으로 비방하고 미국 선거에 직접 개입하려는 국가들의 거짓말이 섞인 혼합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악의적인 비방을 담은 해당 작품의 배포 및 홍보를 즉각 중단하지 않으면 모든 법적인 구제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당시 트럼프 선거캠프의 스티븐 청 대변인도 “이 쓰레기는 (트럼프에 대한) 오래된 거짓말을 선정적으로 묘사한 허구”라며 “이 영화는 폐업이 예정된 DVD 매장의 할인 코너에도 있을 자격이 없으며, 쓰레기통에 버려져야 마땅하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나 어프렌티스가 미국 대선 직전인 10월11일 공개를 목표로 개봉 절차를 속속 밟아가는 와중에도 트럼프 선거캠프와 그의 법무팀은 제작사 측에 여태껏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 올해 초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극장 개봉을 저지하겠다”며 강경 대응을 시사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매체는 업계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선거캠프는 이 문제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며 “그저 모든 게 조용히 지나가길 바라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트럼프의 충동적인 성격을 고려하면 추후 상황이 바뀔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법적 절차나 분쟁이 진행될 조짐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매체는 전했다.
앞서 어프렌티스의 연출을 맡은 영화감독 알리 압바시는 트럼프 선거캠프의 고소 예고에 대해 “그가 많은 사람을 고소했다고 모두 이야기하지만, 그들은 그의 (소송) 성공률에 관해선 이야기하지 않는다”며 “나는 꼭 이것이 그가 싫어할 만한 영화라고 생각하지 않고, 그가 (영화를 보면) 놀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51회 텔루라이드 영화제에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된 어프렌티스는 이날 미국 콜로라도 극장에서 상영회를 했다. 알리 압바시 감독과 배우 서배스천 스탠, 제러미 스트롱 등 출연진을 비롯해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영회는 성황리에 진행됐다고 데드라인은 전했다.
영화 어프렌티스는 젊은 트럼프가 1970~80년대 뉴욕에서 부동산 거물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제목은 트럼프가 “넌 해고야”(You’re fired)라는 유행어로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은 리얼리티 TV 쇼에서 가져왔다.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트럼프에 관한 불쾌한 장면이 가득한 영화”라며 작중 트럼프가 지방 흡입과 탈모 시술을 받고 마약류인 암페타민을 복용하는 장면이 등장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신의 외모를 비하하는 아내를 상대로 강제 성관계를 갖는 장면이 묘사돼 트럼프 측의 거센 반발을 산 것으로 알려졌다.
천양우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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