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딥페이크 수사 수백건, 10대가 75%"
딥페이크로 수사한 사건이 수백 건에 이르며 검거 인원 4명 중 3명은 10대라고 조지호 경찰청장이 밝혔다.
조지호 경찰청장은 2일 딥페이크 성범죄 수사와 관련해 "지난 한 주간 접수해 수사하는 것만 120건이 넘고 기존에 수사하는 사안까지 포함하면 수백건"이라며 "검거 인원의 대부분인 약 75%가 10대"라고 말했다.
조 청장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국민의힘 서지영 의원의 딥페이크 성범죄 수사 현황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조 청장은 "검거 인원 대부분인 약 75%가 10대이고, 20대까지 포함하면 약 95%까지 확산한다"며 "죄의식이나 범죄 의식 없이 범죄를 저지르는 경향이 많아 학교전담경찰관을 통해 예방 교육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청장은 지난달 28일부터 '딥페이크 성범죄 관련 특별 집중단속'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경찰청이 처음으로 개발한 딥페이크 탐지 소프트웨어를 최대한 활용해 단속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딥페이크 음란물'에 대응하고자 도내 25개 교육지원청과 '학교 현장 특별대책반'을 가동한다고 이날 밝혔다.
딥페이크 음란물 범죄 특성상 피해 사실을 알지 못하거나 피해자가 신고를 꺼릴 수 있는 점을 감안해 모든 학교를 일일이 살피는 현장 밀착형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또 울산시교육청은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딥페이크 성착취물 등 디지털 성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웹드라마 영상을 제작해 학교에서 교육 자료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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