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현역 PL 최다골 임박? '이집트 초특급 스타' 리버풀 떠난다…"내 마지막 시즌"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리버풀 레전드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가 충격적인 발언을 남겼다. 2024-25시즌이 리버풀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즌이라고 말하면서 리버풀 팬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2일(한국시간) "모하메드 살라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후 이번 시즌이 리버풀에서의 마지막 시즌이 될 것이라고 암시했다"라고 보도했다.
리버풀은 2일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원정 '노스웨스트 더비'에서 루이스 디아스의 멀티골과 모하메드 살라의 추가골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뒀다.
리버풀이 압도한 경기였다. 리버풀은 전반 7분만에 골망을 흔들었다. 루이스 디아스의 슈팅이 살라 발에 맞고 흐르자 이를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가 마무리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골이 취소됐다.
하지만 리버풀은 기어이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35분 카세미루의 패스 미스를 이용해 역습을 전개했고, 살라의 크로스를 디아스가 헤더로 마무리해 골망을 갈랐다.
곧이어 격차를 벌렸다. 이번에도 카세미루 쪽에서 실수가 나왔다. 디아스가 압박을 통해 카세미루로부터 공을 탈취한 뒤 역습에 나섰고, 이후 살라의 패스를 디아스가 오른발로 밀어넣어 2-0으로 달아났다.
맨유는 후반 시작과 함께 카세미루를 빼고 변화를 줬으나 오히려 리버풀에게 세 번째 골을 얻어맞았다. 도미니크 소보슬러이가 밀어준 패스를 살라가 가볍게 마무리하면서 3-0이 됐다.
리버풀은 유효 슈팅 3개를 모두 골로 연결시키는 완벽한 골 결정력을 보여주면서 맨유 원정에서 3골 차 대승을 가져갔다. 특히 살라는 1골 2도움 원맨쇼를 펼치면서 노스웨스트 더비 완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경기가 끝나고 리버풀 팬들은 축제 분위기가 됐다. 최대 라이벌인 맨유를, 그것도 맨유 홈구장 올드 트래퍼드에서 3골 차 완승을 거뒀다는 사실에 즐거워했다.
다만 살라는 경기 후 리버풀 팬들의 가슴을 철렁이게 하는 발언을 꺼냈다. 이번 시즌이 리버풀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즌이 될 수도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매체에 따르면 살라는 인터뷰에서 "난 여름 휴가를 즐겁게 보냈다. 긍정적인 마인드를 유지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라며 "여러분도 알겠지만 이번 시즌이 리버풀에서의 내 마지막 시즌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난 그저 남은 시간을 즐기고 싶다. 이런저런 생각은 하고 싶지 않다. 홀가분한 기분으로 축구를 하다가 내년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세계적인 축구스타 살라는 지난 2017년 리버풀에 입단한 후 리버풀 레전드 공격수로 등극했다. 그는 지난 7년 동안 리버풀에서 352경기 출전해 214골 92도움을 올렸다.
살라는 리버풀에 있는 동안 프리미어리그 득점왕만 3번을 차지하면서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월드 클래스 공격수가 됐다. 2021-22시즌엔 프리미어리그에서 23골을 터트리며 대한민국 축구스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살라의 활약에 힘입어 리버풀은 살라를 영입한 후 지난 7년 동안 프리미어리그 우승 1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UEFA 슈퍼컵 우승 1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1회, 커뮤니티 쉴드 1회, FA컵 우승 1회, 카라바오컵 우승 2회를 거두며 총 8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 시즌에도 모든 대회에서 44경기 25골 14도움을 올리면서 팀 내에서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매년 뛰어난 활약을 펼치면서 살라는 리버풀 역대 최고의 영입 중 한 명으로 등극했다.
1992년생으로 올해로 32세인 살라는 올시즌도 프리미어리그 최고 수준의 활약상을 펼치고 있다. 맨유전 1골 2도움을 포함해 살라는 2024-25시즌 개막 후 3경기에서 3골 3도움을 올리며 공격포인트를 무려 6개나 올렸다.
살라의 기량이 여전하기에 리버풀 팬들은 올시즌이 끝난 후 살라가 계약 만료로 리버풀을 떠나는 상황을 걱정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이 천문학적인 연봉으로 살라를 유혹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살라 본인이 직접 2024-25시즌이 리버풀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즌이라고 말하면서 살라와의 이별이 점점 현실로 다가왔다.
사우디아라비아 알이티하드는 지난해 여름에도 살라 영입을 추진한 적이 있다. 당시 사우디는 살라 이적료로 1억 7500만 유로(약 2515억원)에 육박하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제시했지만 리버풀로부터 퇴짜를 맞았다.
한편 살라가 떠날 경우 손흥민은 현역 프리미어리그 최다골 보유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 중 손흥민(122골)보다 더 많은 득점을 터트린 선수는 살라(160골), 제이미 바디(137골·레스터 시티), 라힘 스털링(123골·아스널) 3명뿐이다.
살라는 올시즌이 리버풀에서 뛰는 마지막 시즌이라고 밝혔고, 레스터 레전드 공격수 바디는 올해로 37세라 언제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다. 바디의 소속팀 레스터 시티 전력도 예전 같지 않다. 레스터 시티는 이번 시즌 승격팀이다. 스털링은 손흥민보다 2살 어리지만 첼시에서 자리를 잡지 못해 이번 여름 아스널로 임대 이적했다. 아스널에서도 주전으로 뛰기 쉽지 않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 17골을 터트린 손흥민은 2024-25시즌 개막 후 3경기에서 2골을 터트렸다. 꾸준히 득점을 터트린다면 손흥민은 2025-26시즌이 시작될 때 현역 선수들 중 프리미어리그 최다골 보유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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