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종 전 bhc 회장 2심 유죄…매드포갈릭 인수 삐끗? [재계 TALK TALK]

반진욱 매경이코노미 기자(halfnuk@mk.co.kr) 2024. 9. 2.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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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프랜차이즈 경쟁사 BBQ 내부 전산망에 불법 접속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현종 전 bhc 회장이 2심에서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유죄 판결로 인해 향후 행보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서울동부지법 형사항소3-1부는 정보통신망법 및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 전 회장에게 1심과 같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박 전 회장이 bhc와 BBQ 사이 국제 중재 소송 과정에서 유리한 자료를 취득하기 위해 부정한 수단과 방법으로 직접 전산망에 침입했다. 죄질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박 전 회장은 집행유예로 구속은 면했지만, 유죄는 면치 못해 운신의 폭이 좁아졌다. 이번 판결은 남은 송사에도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박 전 회장은 이전 회사인 bhc로부터 횡령 및 공금·법인카드 유용 혐의를 받고 있다. 규모는 약 20억원가량으로 추정된다.

경영자로서 다음 행보도 불투명해졌다. 박 전 회장은 측근 인사를 통해 외식 브랜드 ‘매드포갈릭’을 운영하는 MFG코리아 인수를 진행 중이다. MFG코리아는 TGI프라이데이 한국 사업권을 갖고 있다. 인수를 위해서는 TGI프라이데이 글로벌 본사 승인을 받아야 한다. 재판 결과가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TGI프라이데이 글로벌 본사는 브랜드 이미지 유지를 위해 사업권 양도 과정을 엄격하고 깐깐하게 평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TGI프라이데이 글로벌 본사는 8월 중순 무렵 한국 사업권 양도에 관한 결정을 내릴 예정이었다. 다만 8월 말이 지난 현재도 결정이 나지 않은 상황이다.

[반진욱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75호 (2024.09.03~2024.09.10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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