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1위→최종 5위' 박지영 "4승 실패? 아쉽지 않다, 버텨준 내게 칭찬"

이형석 2024. 9. 2.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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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 사진=KLPGA 제공

KG 레이디스 오픈 첫날 단독 선두를 달리다가 최종 공동 5위로 마감한 박지영(28·한국토지신탁)은 "전혀 아쉽지 않다"라고 했다 .

박지영은 지난 1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PGA) 투어 제13회 KG 레이디스 오픈 3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3차 연장 접전 끝에 우승한 배소현에게 선두에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한 2타 뒤진 공동 5위(방신실)를 기록했다. 

박지영은 2주 연속 우승을 노렸지만 아쉽게 실패했다. 

박지영은 지난주 한화 클래식에서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우승했다. 개인 통산 10승을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기분 좋게 장식했다. 올해 4월 메디힐 한국일보 챔피언십, 5월 교촌1991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한 그는 지난해에 이어 시즌 3승을 달성, 박현경·이예원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박지영은 이번 대회 첫날 7언더파 65타를 쳐 단독 선두를 기록했다. 박지영은 "오늘 이 정도로 잘 풀릴지 몰랐다. 그래서 굉장히 얼떨떨하면서도 기분이 좋다"라고 웃었다. 그러나 지난 31일 버디 4개, 보기 4개로 이븐파에 그쳐 공동 14위까지 떨어졌다. 박지영은 마지막 날 분전 속에 순위를 5위까지 끌어올리는데 만족해야 했다. 
박지영. 사진=KLPGA 제공

박지영은 이번 대회 우승 시 다승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갈 수 있었으나 아쉽게 놓쳤다. 그는 "전혀 아쉽지 않다"라며 "톱10(8회)에 이름을 올린 것만으로도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전날(31일) 2라운드를 마친 후엔 같은 조 박현경을 끌어안으며 "너무 힘들었다"라고 말하는 모습이 TV 중계 화면에 잡혔다. 올해 5월 말 맹장 수술을 한 박지영으로선 무더운 날씨 속에 체력과의 싸움이 더 힘들었다. 그는 지난주 우승 직후 "골프는 배의 힘이 중요한데 재활 훈련 때 힘이 안 들어가더라. 굉장히 좌절했다. '대회 출전은 가능할까, 9개 홀을 칠 수 있을까'라고 걱정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박지영은 "체력적으로 정말 힘들었다. 끝까지 잘 버텨준 것만으로도 스스로에게 잘했다고 칭찬해 주고 싶다"라며 "다음 대회를 위해 체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용인=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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