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대학병원 응급실 비공개 방문…의료진 고충 청취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일 의정 갈등 속에 의료 공백 사태를 점검하기 위해 대형 병원 응급실 현장을 비공개로 방문했다.
한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오늘 (한 대표가) 의료현장의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대학병원 응급실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려운 상황임에도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주시는 의료진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국민 건강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삼고 국민들의 불안감을 덜어드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방문은 환자와 의료진 불편 최소화를 위해 사전 공지 없이 비공개, 최소인원으로 이뤄졌다고 당은 설명했다.
한 대표는 약 1시간30분 동안 병원에 머물며 의료진으로부터 응급실 운영 현황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의료진은 전공의 집단사직 등에 따른 인력 부족 문제로 24시간 응급실을 운영하는 데 어려움이 있고, 새로운 환자를 수용하는 데 부담이 있다고 토로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앞서 한 대표는 의정 갈등 해소를 위한 중재안으로 정부와 대통령실에 2026년 의대 정원 증원을 보류하자고 제안했다가 거절당했다.
전날 한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표 회담 후 의정 갈등에 따른 응급실 의료 차질 대책을 정부에 당부하고 여야가 함께 국회 차원의 대책을 협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 대표는 “당장의 의료공백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일도 우리 정치의 임무”라고 밝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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