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홍명보 "'대한민국'에 중요한 예선전…설레지만 두려움 느껴" [현장 일문일답]
(엑스포츠뉴스 고양, 김정현 기자) 홍명보 신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그만 뒀던 10년 전과 비교해 '두려움'이 가장 크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은 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9월 A매치 소집 훈련 첫날 인터뷰에서 10년 만에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나서는 소감을 전했다.
축구대표팀은 오는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 10일 오후 11시 오만 무스카트에 있는 술탄 카부스 스포츠 종합운동장에서 오만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1, 2차전을 치른다.
48개국으로 확대된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는 최소 8장의 본선 진출 티켓이 주어진다. 3차 예선에서 18개국이 3조로 나뉜다. 각 조 1, 2위 팀은 본선 진출을 확정 짓고 3, 4위 팀은 4차 예선을 치른다.
4차 예선은 세 팀씩 두 조로 나뉘고 각 조 1위 팀이 본선 티켓을 갖는다. 2위 팀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위한 5차 예선을 따로 치른다.
지난 7월 감독 선임 이후 첫 공식전을 앞둔 홍 감독은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10년 만에 대표팀 지휘봉을 다시 잡고 벤치에 앉는다.
홍 감독은 "아침에 집을 나오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고 오래간만에 운동장에 서는 것은 아니지만, 대표팀 감독으로는 운동장에 서 있는 게 한 10년 만이다 보니까 뭐 설렘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다음에 우리 선수들 만나가지고 이제 앞으로 대표팀을 이끌어가는 그런 데에 대해서도 생각도 많이 했고 한편으로는 두려움도 좀 많이 있다. 아무래도 예전에 경험을 한 번 했기 때문에 거기에 나오는 그 두려움. 그때는 그런 걸 느끼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그 두려움이 참 많이 있다라는 게 10년 전하고는 굉장히 많은 차이가 있었던 것 같다.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라고 오랜만에 대표팀 지휘봉을 잡는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홍 감독의 일문일답.
-10년 만의 첫 훈련이다. 기분이 어떤가?
정확히 하기에 한 10년 하고도 조금 더 된 것 같아요. 아침에 집을 나오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고 오래간만에 운동장에 서지는 않았지만, 대표팀으로는 감독으로서 운동장에 서 있는 게 한 10년 만이다 보니까 뭐 설렘도 있었다.
그다음에 우리 선수들 만나가지고 이제 앞으로 대표팀을 이끌어가는 그런 데에 대해서도 생각도 많이 했고 한편으로는 두려움도 좀 많이 있다. 아무래도 예전에 경험을 한 번 했기 때문에 거기에 나오는 그 두려움, 그때는 그런 걸 느끼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그 두려움이 참 많이 있다라는 게 10년 전하고는 굉장히 많은 차이가 있었던 것 같다.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
-‘두려움’이 어떤 두려움인가.
아무래도 그런 경험을 통해서 실패를 한 번 해봤기 때문에 거기에 나오는 어떤 생각들이 지금의 상황보다는 더 있겠죠. 그만큼 많은 경험을 했다고 볼 수 있는 거다.
하지만 그동안 내가 꾸준히 10년 후에 실패를 통해서 지금까지 다시 이 자리에 또 올 수 있었던 거는 계속 그래도 축구장 안에서 뭔가 실패에 머무르지 않고 그런 것들을 계속 이겨나가기 위해서 많은 시간을 투자도 하고 노력도 하고 그 안에서 많은 것들을 배웠기 때문에 다시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던 게 아닌가라는 감사한 마음도 좀 들고 하고 그렇다.
그래서 여러 가지 경험을 많이 해봤기 때문에 아무래도 그 경험을 통해서 나오는 모든 것들의 결과, 이런 것들은 충분히 알 수 있다.
예를 들면 내가 예전에 1990년도 이탈리아 월드컵 나갈 때 하고 2002년 월드컵 나갈 때 마음은 180도 이상으로 차이가 많이 나는 것 같이 지금도 그런 상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10년 전과 가장 달라진 점이 무엇인가?
여러 가지 많이 달라진 것 같고 흰머리도 예전보다 훨씬 많이 낫고 요즘 사진 보니까 (그때가) ‘굉장히 젊었다’라는 느낌도 들고 하는 데 외적인 것도 그렇고 아무래도 내적인 것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그때는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 외에 다른 것들이 대표팀 감독을 하는 데 많이 작용이 됐었는데 지금은 그래도 10년 전보다는 여러 가지 경험을 통해서 많이 배운 것도 많이 있고 그때보다는 훨씬 감독으로서 성장한 느낌이 많이 있다라는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완전체로 딱 하루밖에 훈련하지 못하는데 (팔레스타인전에)어떻게 작용할까.
(대표팀은) 그동안 꾸준하게 그런 스타일이었다. 또 그건 충분히 다 알고 그동안 해 왔었다. 물론 이제 주축 선수들이 며칠을 휴식을 할 수 있느냐, 그 차이가 조금 많은 영향을 끼치는데 예를 들면 지금 우리 팀의 주축인 선수들이 내일 도착을 하다 보니까 그 선수들은 내일 결과적으로는 4일 하루 (훈련)하고 경기를 치러야 하는데 그거 역시 한번 지켜보도록 하겠다.
선수들과 좀 대화 좀 나눠서 어떤 게 정말 팀을 위해서 좋은 건지 그걸 일단은 내일 (선수들이) 도착하게 되면 얘기를 나눠서 선수들과 좋은 방향을 찾아야 하고 그게 결과적으로는 선수를 위해서도 마찬가지고 우리 팀을 위해서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
-손흥민의 역할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
손흥민 선수는 지금 그 선수가 가장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게 역시 왼쪽 사이드에서 벌려 있으면서 앞에 있는 공간을 활용하면서 하는 건데 그 부분은 충분히 알고 있다.
그 부분을 지금 우리 있는 다른 선수들과의 어떤 조합이, 나는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거 역시 지금 다른 선수들도 있고 하고 하니까 오늘 소집된 선수들 같은 경우는 일단 오늘 경기장에서 간단하게 얘기하고 내일 또 들어온 선수들은 내일 시간을 가져서 한다.
결과적으로는 지금 모든 것들이 경기 마치고 돌아온 선수들의 어떤 피로감이나 이런 것들이 굉장히 많이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든다. 그 부분 역시 전체적으로 통합해서 내일 모든 것들을 방법을 찾는 하루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팀미팅에서 어떤 이야기를 선수단에게 하고 싶은가?
아직까지 팀 미팅은 하지 않았다. 아무래도 지금 몇 가지 요소가 있지 않나? 그런 부분들을 차분히 정리해서 선수들한테 잘 전달하려고 하는데 역시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선수들 개개인의 능력들, 이런 것들은 많은 분들이 최고라고 한다고 하지만 우리는 팀 스포츠를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 팀 스포츠에 맞는 응집력이 얼마만큼 있느냐를 가지고 있는 재능을 훨씬 더 잘 나타낼 수 있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그 부분을 선수들한테 얘기해 주고 개인적인 부분과 팀적인 부분은 어느 정도는 서로 나뉘어서 우리가 필요한 게 무엇인지를 좀 더 명확하게 전달하지 않으면 안 되는 지금 시점이기 때문에 전술적으로도 마찬가지고 그런 부분들을 선수들하고 얘기할지 생각 중이다.
-경기 외적인 요인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첫 경기다. 팔레스타인전에 어떤 경기를 보여줄 건가.
모든 경기가 마찬가지지만 다 중요한 경기다. 나한테 개인적으로 중요한 경기라기보다는 지금 대한민국한테 굉장히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하고 있다.
왜냐하면 지금 월드컵 3차 예선이기 때문에 이 한 경기 한 경기가 결과적으로는 대한민국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경기이기 때문에 나 개인보다는 우리 지금 대한민국이 가장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하고 있다.
-선수들이 감독을 무서워하는데 어떻게 접근할 계획인가.
그렇지 않다. 나는 선수들 알고 말 많이 하고 그러는 거 별로 좋아하지 않고 선수들이 잘하면 나는 특별히 얘기하지 않는 스타일인데 아무래도 나에 대한 이미지가 조금 그럴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더 선수들한테 친근하게 하는 방법이 가장 빠르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닌가. 다만 그래도 그동안 생활했던 선수들이 몇 명이 있으니까 내가 직접 이렇게 얘기하기보다는 그 선수들이 내가 그렇지 않다는 걸 얘기를 해줬으면 좋겠다.
-10년 전에 규율이 굉장히 강했는데 이번에 강조하고 싶은 규율이 있는가.
나는 기본적으로 이렇게밖에 보여주는 규율을 선호하지는 않고 굉장히 자유스러운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다만 이제 그 시점이 뭐라 그럴까, 그때는 팀 내에 어떤 여러 가지 해외 파라든지 국내 파,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던 거였기 때문에 내가 그 당시에 양복을 입고 오라고 한 가장 큰 이유는 여러분들도 다 아시겠지만, 양복을 입게 되면 거울을 마지막에 한 번 볼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넥타이가 잘 맸었는지 안 맺었는지 볼 수밖에 없는데 나는 그 당시에는 대표팀에 들어올 때 다시 한번 거울을 보면서 ‘자기가 어떤 마음으로 들어오면 좋겠다’라는 메시지를 줘서 양복을 처음 입게 한 거다.
지금은 선수들이 전부 해외에서 다 오고 그러고 피곤하고 거의 비행기에 열네 시간을 양복 입고 오라는 건 그건 말도 안 되는 거기 때문에 저는 좀 자유로우면서도 그 안에 뭔가 보이지 않는 규율이 있는 뭔가 딱 정해져 있는 그런 것들을 좋아하는 편이다.
그래서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이거 하면 돼, 안 돼’가 아니라 하나의 한 두세 가지의 카테고리를 정해놓고 선수들이 명확하게 알 수 있는, 그리고 선수들이 그 선을 지키면서 편안하게 할 수 있는 그 방법을 이제 선수들한테 전해야 할 것이다.
또 선수들은 그것만 지키면 자기들이 오래간만에 대표팀에 와서 정말 컨디션 조절만 해서 정말 좋은 경기력만 생각할 수 있도록 팀 분위기나 어떤 좋은 문화를 만들지 지금 생각하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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