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반 제작 헌신…국가무형유산 ‘소반장’ 추용호 보유자 별세
강혜란 2024. 9. 2. 18:21
국가유산청은 2일 국가무형유산 ‘소반장’ 추용호 보유자가 지난 8월 30일 별세했다고 밝혔다. 74세.
‘소반장’이란 음식 그릇을 올려놓는 상인 ‘소반(小盤)’을 만드는 기술과 그 기능을 가진 장인을 일컫는 말로 소반은 크게 통영반·해주반·나주반 등으로 구분된다. 1950년 태어난 고인은 1967년부터 윤기현, 추웅동으로 이어지는 소목 기술을 전수받아 통영반의 전통을 계승했다. 통영반은 아름다운 무늬가 있는 목재를 사용하거나 나전으로 장식하고, 상판과 운각(雲脚·소반의 상판을 받쳐주고 다리 사이를 고정시키는 판) 등에 십장생, 운학 등의 문양을 조각하여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하는 게 특징이다.
고인은 옛 공구를 이용한 전통적 제작기법과 탁월한 기량을 유지하여 2002년 경상남도무형유산 통영소목장(통영소반) 보유자로, 2014년에는 국가무형유산 소반장 보유자로 인정됐다. 이후 보유자 작품전을 비롯하여 공방이 있는 통영 지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전승활동을 이어오는 등 소반 제작의 무형유산적 가치를 전승하고 전통기술 보전에 헌신했다.
유족으로 누나 추정선씨와 여동생 정희, 경화씨가 있다. 빈소는 경남 통영 숭례관 장례식장(055-643-1024)이며 발인은 4일 오전 6시 50분, 장지는 통영시추모공원이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중앙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왜 혼자 야근하니? 5명중 1명이 쓰는 '직장의 신' 있다 | 중앙일보
- 아내에 약물 먹인 후 72명 남성 모집…잔혹 성폭행한 佛 남편 | 중앙일보
- 왜 자꾸 살찌나 했더니…‘1만보 걷기’ 뜻밖 부작용 | 중앙일보
- '젊은 대장암' 한국 MZ가 세계 1위…이 음식은 드시지 마세요 | 중앙일보
- 이국종 "그가 영웅이다"…용산도, 한동훈도 추모한 의사 윤한덕 | 중앙일보
- 한소희 친모 구속…'바지사장' 두고 불법도박장 12곳 운영 | 중앙일보
- 아내 찌른 남편 47층서 투신 사망…집안엔 어린 자녀 있었다 | 중앙일보
- "이게 학교냐, 로스쿨 달랑 2명과 수업" 법학교수회장의 탄식 | 중앙일보
- "올해 최고의 모델, 너무 귀여워" 찬사…베일 벗은 신유빈 광고 | 중앙일보
- '세계 톱10' 대만 5곳, 한국 0…패키지 혁명, K반도체의 위기 왜 [반도체 패키지 혁명]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