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민주당 ‘계엄설’에 “나치 닮나…李 대표직 걸어라”

대통령실이 2일 더불어민주당에서 제기한 ‘계엄령 준비 의혹’에 대해 “무책임한 선동이 아니라면 (이재명) 당대표직을 걸고 말하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김민석 최고위원 등이 계엄 괴담을 양산한다는 대통령실의 성명도 외면한 채 또다시 괴담 확산을 반복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변인은 “민주당 의원들의 머릿속엔 계엄이 있을지 몰라도 저희의 머릿속에는 계엄이 없다”며 “날조된 유언비어를 대한민국 공당 대표가 생중계로 유포한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여야 대표회담 모두발언에서 “국회가 계엄 해제를 요구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국회의원들을 계엄 선포와 동시에 체포·구금하는 계획을 꾸몄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계엄 의혹을 공개 언급했다.

정 대변인은 이에 대해 “손톱만큼 근거라도 있으면 말해달라”며 “민주당의 노림수가 무엇인지 오히려 묻고 싶다. 혹시 탄핵 빌드업(사전 준비) 과정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나치 스탈린 전체주의의 선동정치를 닮아가고 있다”며 “근거조차 없는 계엄론으로 국정을 마비시키려는 야당의 계엄 농단, 국정 농단에 맞서 윤석열 정부는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