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효과 우려에…제2금융권 "우리도 줄인다"
일부 금융사, 선제적 금리 인상
"비은행 대출 규제 불가피 전망"
[한국경제TV 장슬기 기자]
<앵커> 이처럼 은행 대출문턱이 높아지자, 제2금융권으로 수요가 쏠리는 일명 '풍선효과'가 벌써부터 우려되고 있습니다.
당국은 2금융권을 대상으로 풍선효과 점검에 돌입했고, 일부 금융사들도 금리를 올리며 대출 총량 관리에 나섰습니다.
이어서 장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금융당국이 이번 주부터 상호금융사와 보험사 등 제2금융권을 대상으로 '풍선효과' 점검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은행들이 가계대출 증가 억제를 위해 금리를 인상하고 대출한도를 축소하자, 수요자들이 제2금융권으로 몰릴 것을 우려한 겁니다.
특히 당국은 대출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해, 대출 증가세가 과도하다고 판단되면 추가 규제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당국이 이처럼 선제적으로 풍선효과 예방에 나선 것은, 은행들이 대출 조이기에 돌입하면서 보험사 대출금리가 은행보다 낮아지는 역전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이날 기준 3억 원 아파트를 담보로 1억 원(대출기간 30년, 고정금리)을 대출받을 때 금리는 주요 보험사의 하단이 3.59~3.68%로 국민은행(3.70%), 농협은행(4.00%)보다 낮았습니다.
대출수요가 쏠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제2금융권에서도 대출문턱을 높이는 움직임이 나타납니다.
보험업권 1위사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지난 달 주담대 금리를 평균 0.2%p, 0.49%p 각각 인상했고, 다른 보험사들도 주담대 금리 인상을 현재 검토 중입니다.
아직 보험사들의 대출 규모가 크게 늘고 있는 움직임은 나타나고 있지 않지만, 사실상 정부의 대출 총량관리가 본격화된 만큼 추가 규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합니다.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 : 비은행의 대출 금리차도 크지 않고 대출도 쉽고, 이렇게 되면 비은행의 대출이 늘어나는 효과가 되는거죠. DSR 범위를 넓힌다는 방침, 그 맥을 같이 생각해보면 아무래도 대출 규제는 비은행에도 어느정도 그 영향이 이어질 것이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
장슬기 기자 jsk9831@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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