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일 늦은 개원식, 尹 불참에… 우원식 “참으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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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국회가 여야의 대치 속에 임기 시작 96일 만에 개원식을 열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개원식에서 "뒤늦은 개원식을 해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며 "이유가 무엇이었든 국민께 드리는 약속이자 국회법상 의무인 국회의원 선서를 이제야 했다. 의장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지난 7월 5일 개원식을 열 계획이었지만 채상병 특검법과 윤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 등을 두고 여야가 대치하면서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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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국회가 여야의 대치 속에 임기 시작 96일 만에 개원식을 열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개원식에서 “뒤늦은 개원식을 해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며 “이유가 무엇이었든 국민께 드리는 약속이자 국회법상 의무인 국회의원 선서를 이제야 했다. 의장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번 개원식은 1988년 제6공화국 체제가 들어선 이후 ‘최장 지각’이다. 우 의장은 지난 7월 5일 개원식을 열 계획이었지만 채상병 특검법과 윤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 등을 두고 여야가 대치하면서 불발됐다.
대통령이 개원식에 참석하지 않은 것도 6공화국 들어 처음이다. 대통령실은 “특검과 탄핵을 남발하는 국회를 먼저 정상화하고 (대통령을) 초대하는 것이 맞다”는 입장이다.
우 의장은 이날 개원식에 불참한 윤 대통령을 향해 “모처럼 양당 대표 회담도 있었고 개원식에 대통령께서 참석하셨더라면 국민 보기에 좋았을 텐데 참으로 아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삼권(三權)은 어느 하나가 과도한 권한을 행사하면 분립(分立)이 무너진다”며 “국회를 존중하지 않고 국정운영 성과를 낼 수 없다. 국회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 정부가 성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야당 강행 처리 법안들에 재의요구권을 행사한 윤 대통령을 향한 메시지로 보인다.
이날 우 의장은 윤 대통령에 ‘개헌 대화’를 하자고 재차 제안했다. 그는 “개헌의 폭과 적용 시기는 열어놓되 개헌 국민투표는 늦어도 내후년 지방선거까지는 하자”고 말했다.
의대 증원 갈등에 따른 의료 현장 혼란에 대해선 “정부와 여야 정당, 의료 관계인, 환자·피해자가 한자리에 모여 작심하고 해법을 찾아보자”며 사회적 대화 기구 구성을 촉구했다.
아울러 우 의장은 선거제도 개혁과 연금 개혁 등 논의를 이어가고, 22대 국회를 ‘기후 국회’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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