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위대 수장 "개인 자격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문제 없어"
일본 자위대를 이끄는 수장이 대원들의 야스쿠니(靖国) 신사 참배와 관련해 개인 자격의 참배라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요시다 요시히데(吉田圭秀) 자위대 통합막료장은 2일 공개된 아사히신문 인터뷰에서 ‘자위대 간부들이 야스쿠니신사에 집단 참배한 사실이 드러났다’는 질문에 “개인 자유의사로 하는 참배는 무방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일본 헌법에 명시된 정교분리 원칙을 언급하며 “오해를 부를 행동이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일본 헌법이 “누구든지 종교의 자유가 보장된다(20조 1항)”고 명시하고 있지만, 국가 공무원들에겐 “국가 및 그 기관은 종교 교육, 그 밖의 어떠한 종교적 활동을 해서는 아니 된다(20조 3항)”고 규정한 내용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요시다 막료장은 자신의 참배 계획과 관련해서는 “통합막료장은 자위관(자위대 대원)을 대표하는 직무”라며 “취임 이후 지금까지도 그리고 앞으로도 이 직에 종사하는 한 참배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통합막료장은 한국 합동참모본부 의장에 해당하는 자위관 최고 직위다.
야스쿠니신사는 메이지 유신(明治維新) 전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6000여 명의 영령을 추모하는 시설이다. 여기엔 극동 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 따라 처형된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전 총리 등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도 합사돼 있다.
자위대 장군을 포함한 수십 명은 지난 1월 야스쿠니신사를 찾아 집단 참배했다. 뒤이어 자위대를 지휘하는 기하라 미노루(木原稔) 방위상도 일본 패전일인 지난달 15일 이 신사를 참배해 논란이 일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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