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세 팀의 도전자…분수령 맞는 5위 전쟁

배영은 2024. 9. 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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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한화전 호투로 KT의 5강 싸움에 큰 힘을 보탠 쿠에바스. 뉴스1

프로야구 5위 전쟁의 분수령이 될 '운명의 일주일'이 찾아왔다.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팀은 KT 위즈다.

KT는 올 시즌 62승 2무 63패(승률 0.496)로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달 31일 6위 한화 이글스와의 대전 맞대결에서 승리해 격차를 2.5경기까지 벌렸다. 7위 롯데 자이언츠가 4연승으로 열심히 쫓아왔지만, 역시 2.5경기 차로 떨어져 있다. 한때 KT와 5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던 SSG 랜더스는 최근 10경기에서 3승 7패로 부진하면서 3경기 차 뒤진 8위까지 내려갔다. 한숨 돌린 KT를 세 팀(한화·롯데·SSG)이 두세 발짝 뒤에서 추격하는 모양새다.

KT는 내친김에 더 높은 순위까지 넘본다. 4위 두산 베어스(64승 2무 63패·승률 0.504)와의 격차도 어느새 1경기로 줄어들었다. 오는 7일로 예정된 두산과의 수원 맞대결 결과에 따라 더 거대한 반란을 일으킬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전에 넘어야 할 산이 있다. 4일과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원정 2연전이다. 롯데는 요즘 기세가 좋다. 토종 에이스 박세웅이 최근 2경기 연속 호투로 위용을 되찾았다. 찰리 반즈-애런 윌커슨-박세웅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1~3선발을 내세워 가을 야구를 향한 마지막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KT가 2승을 하면 까다로운 경쟁팀 중 하나를 따돌릴 수 있지만, 2패를 하면 5위 자리는 다시 오리무중이 된다. 심지어 KT와 롯데의 올 시즌 상대 전적은 6승 1무 6패로 호각세다.

최근 2경기 연속 호투로 롯데의 5강 싸움에 희망을 밝힌 박세웅. 뉴스1


지난달 상승세를 탔던 한화는 최근 롯데와 KT에 뼈아픈 연패를 당해 주춤했다. 순위는 롯데보다 한 계단 위인데, 게임 차가 없고 승률도 할푼리까지 같아 사실상 동률이나 마찬가지다. 당분간 순위 경쟁팀들과의 맞대결은 없지만, 일주일간의 일정이 녹록지는 않다. 3일 대전에서 승리가 절실한 두산과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한 뒤 4~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6~8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잇달아 치른다.

가장 불리한 상황에 놓인 SSG는 7~8일 롯데와의 부산 원정이 5위 경쟁의 분수령이다. 롯데(23경기)와 한화(22경기)에 비해 잔여 경기 수가 16경기로 가장 적어 눈앞의 1승이 더 귀하다. 남은 경기가 많다고 반드시 유리한 건 아니지만, 자력으로 순위 싸움을 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다. SSG 입장에선 지난 1일 등과 허리 통증을 호소했던 간판타자 최정이 병원 검진에서 단순 담 증상 진단을 받은 게 천만다행이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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