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 영화 속 '핑 핑 핑'처럼…NASA도 놀란 우주선 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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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에 지구로 귀환할 예정인 미국 보잉의 유인 우주선 '스타라이너' 스피커에 정체불명의 소음이 잡힌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우주선에 탑승한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인도 당황했다고 한다.
1일(현지시간) 미 기술 전문 매체 '아르스 테크니카'는 현재 국제 우주정거장(ISS)과 도킹 중인 7인승 우주선 스타라이너 스피커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소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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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펄스 소음, 혹은 잠수정 핑핑핑 같아"
다음 주에 지구로 귀환할 예정인 미국 보잉의 유인 우주선 '스타라이너' 스피커에 정체불명의 소음이 잡힌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우주선에 탑승한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인도 당황했다고 한다.
1일(현지시간) 미 기술 전문 매체 '아르스 테크니카'는 현재 국제 우주정거장(ISS)과 도킹 중인 7인승 우주선 스타라이너 스피커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소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이 현상을 처음 목격한 NASA 우주인 배리 윌모어는 미국 휴스턴 존슨 우주 센터 본부에 무전 보고했다. 당시 그는 "스피커에서 이상한 소리가 난다.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라고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본부는 해당 소음을 직접 청취하기로 했다. 윌모어는 소음이 흘러나오는 스피커에 마이크를 댔고, 무전을 통해 본부로 소음을 전달했다. NASA가 공개한 소음을 직접 들어보면, 마치 기계가 규칙적으로 맞부딪히는 듯한 소리가 공명한다. NASA 전문가들은 소음을 들은 뒤 "펄스 소리, 혹은 영화에서 흔히 나오는 핑 핑 핑하는 음파탐지 소리같다"는 평가를 내렸다.
스타라이너는 현재 3개월째 ISS와 도킹된 상태이며, 다음 주에는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애초 스타라이너는 ISS 우주인들을 태운 채 지상으로 내려올 예정이었으나, 최근 결함이 발견되면서 무인 조종으로 우주선만 내려오기로 했다. 윌모어는 소음이 ISS와 우주선 사이의 연결에 결함이 발생해 나는 것인지, 혹은 다른 원인인지 확신할 수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다만 매체는 우주로 나간 우주선에서 간혹 이상한 소음이 포착되곤 한다고 전했다. 일례로 2003년 중국 최초의 유인 우주 비행선은 지구 궤도를 도는 동안 나무 망치로 철제 양동이를 두드리는 듯한 소리가 들린 것으로 전해졌다. 훗날 과학자들의 분석 결과, 이 소음은 우주선 내부와 외부의 벽 사이 압력 차이로 인해 금속에 변형이 가해지면서 생긴 것으로 파악됐다.
매체는 스타라이너 스피커에서 흘러나온 규칙적인 기계음도 이런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그러나 스타라이너가 겪어온 결함 문제를 간과할 순 없다고도 지적했다. 스타라이너는 지난 6월 우주비행사 2명을 태우고 지구를 떠났지만, 추진기 5대가 고장 나고 헬륨이 누출되는 등, 여러 기체 결함이 확인돼 수개월째 지구 귀환이 미뤄진 상태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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