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정학 갈등에도 美유학 장려…인재 240명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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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미국과의 지정학적 갈등에도 불구하고 젊은 인재들의 미국 유학을 권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교육부 산하 국가유학기금관리위원회(CSC)는 240명의 인재를 선발해 내년 미국 유학을 지원할 예정이다.
중국 교육 당국의 이러한 미국 유학 장려는 최근 미국 내에서 중국 출신 연구원 및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스파이 색출 분위기가 팽배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고 SCMP는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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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비·장학급 지원해 석·박사 학위 취득
중국이 미국과의 지정학적 갈등에도 불구하고 젊은 인재들의 미국 유학을 권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교육부 산하 국가유학기금관리위원회(CSC)는 240명의 인재를 선발해 내년 미국 유학을 지원할 예정이다.
선발된 이들은 CSC와 연계된 캘리포니아 대학교(UC) 어바인 캠퍼스, UC 데이비스 캠퍼스, UC 리버사이드 캠퍼스, 다트머스 대학교, 노트르담 대학교, 템플 대학교, 테네시 대학교 등 7개 미국 대학에 진학해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하게 된다.
첫 2년 동안의 학비는 CSC가 부담하며 매월 소정의 장학금도 지급한다. UC 어바인 캠퍼스의 경우 학생이 일정 수준의 학업 성적을 유지하면 박사 과정 3년 차부터 전액 장학금과 건강보험을 제공한다. 다만 모든 국비유학 수혜자는 졸업 후 귀국해 최소 2년간은 중국에서 일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중국 교육 당국의 이러한 미국 유학 장려는 최근 미국 내에서 중국 출신 연구원 및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스파이 색출 분위기가 팽배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고 SCMP는 짚었다. 국제교육연구소(IIE) 뉴욕 지부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2-23학년도 미국 내 중국 유학생은 약 29만명으로 2019-20학년도에 기록한 최고기록(37만2000명)에서 감소했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영향도 있지만, 중국 유학생에 대한 미국 정부의 비자 거부와 엄격한 감시가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올해 초에는 예일대학교와 존스홉킨스대학교 등 미국 명문 사립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던 10여 명의 중국 유학생들이 가족을 만나러 귀국한 이후 미국 입국이 거부됐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들은 유효한 비자를 보유했음에도 중국으로 강제 추방당해 5년간 미국 입국 금지 조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미국과 중국이 수십년간 벌여온 과학 인재 확보 경쟁이 '스파이 전쟁'으로 비화하면서 그 여파가 양국 학생들의 상대국 기피 현상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중국은 2008년 첨단 과학기술 육성을 위한 해외 인재 양성 프로젝트 '천인계획'(千人計劃)을 추진했다. 이를 산업 스파이 시도로 간주한 미국은 2018년 11월부터 당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주도로 '차이나 이니셔티브'를 도입해 기술 및 지식재산권 보호에 나섰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2022년 차이나 이니셔티브의 공식 종료를 선언했으나, 중국계 학자를 겨냥한 조사나 차별 어린 시선은 여전하다는 평가가 잇따른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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