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도면 경기를 안 본 수준? 김민재 등 잘한 선수들에게 최악의 평점세례, 케인은 무조건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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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한 명이 아니다.
바이에른뮌헨과 프라이부르크의 현지 유력매체의 선수평점은 경기를 본 게 맞나 의심스러운 수준이었다.
그런데 이날 김민재는 무리한 전진을 하지 않으면서 패스의 성공률과 전환패스의 비거리가 모두 좋았고, 문전에서 결정적인 수비 성공도 여러 번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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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김민재 한 명이 아니다. 바이에른뮌헨과 프라이부르크의 현지 유력매체의 선수평점은 경기를 본 게 맞나 의심스러운 수준이었다.
2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24-2025 독일 분데스리가 2라운드를 치른 바이에른뮌헨이 프라이부르크에 2-0으로 승리했다. 바이에른은 2전 전승을 이어갔다.
김민재는 이날 두 팀 통틀어 공을 가장 오래 잡았다. 볼 터치 134회, 패스 횟수 115회로 두 부문 최고였다. 패스 성공률 95%, 드리블 1회 시도해 성공, 공중볼 경합 승률 71%로 5회 성공을 기록했다. 공 탈취 1회, 걷어내기 5회의 수비 기록을 남겼다. 수비의 핵으로 돌아왔다. 축구 통계 업체 '후스코어드' 기준 평점 7.5점으로 두 팀 통틀어 세르주 그나브리에 이은 2위였다.
그런데 대표적인 일간지 '빌트'와 축구전문지 '키커'의 선수평점은 나란히 김민재에게 4점을 줬다. 독일식 선수평점은 1점부터 5점까지 있으며 점수가 낮을수록 좋은 의미다. 1점은 1등급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학점으로 치면 A+의 느낌이다. 2점도 좋은 활약, 3점은 보통 활약, 4점은 다소 부진한 활약, 5점은 최악의 활약에 해당한다. 김민재의 4점은 학점으로 치면 C 정도인 셈이다.
그동안 '키커'는 김민재가 너무 모험적이고 안정감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혹평했다. 그런데 이날 김민재는 무리한 전진을 하지 않으면서 패스의 성공률과 전환패스의 비거리가 모두 좋았고, 문전에서 결정적인 수비 성공도 여러 번 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점수가 낮았다.
의아한 건 김민재만 그런 게 아니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수를 오가며 큰 기여를 했고 결국 도움을 기록한 그나브리는 '빌트'가 4점, '키커'가 3점으로 역시 낮은 점수에 그쳤다.
중원에서 창의성 넘치는 모습을 보인 공격형 미드필더 마이클 올리세는 '빌트'가 4점, '키커'가 3.5점으로 역시 혹평에 가까웠다. '빌트'가 바로 옆에서 나란히 뛴 공격형 미드필더 자말 무시알라에게 2점으로 팀내 최고점을 준 건 이해하기 힘들다.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은 선수들의 면면도 황당하다. 무시알라를 비롯해 공격수 해리 케인이 '빌트'의 2점, '키커'의 2.5점을 받아 최고점수 선수였다. 페널티킥 성공과 멏 차례 케인다운 전진패스가 있었지만 큰 활약을 한 경기는 아니었다. 전체적인 점수가 다 짠 거라면 그래도 일관된 기준이 있지만, 다른 날에 비해 특별히 잘하지 않은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는 두 매체 모두 3점으로 김민재보다 높았다.
'빌트'가 김민재에게 준 4점은 두 팀 통틀어 최하위권이다. 5점을 받은 선수가 2명이었고, 4점을 받은 선수가 7명이었다. 2실점을 내준 프라이부르크 수비진 중 2명이 4점이라고 3명(골키퍼 포함)이 3점으로 김민재보다 나았다. 그 중에는 불운하긴 했지만 페널티킥을 내준 선수도 있었다.
어떤 기준도 이유도 없다. 김민재 한 명만 찍어서 폄훼하는 것도 아니다. 아예 경기를 안 본 수준의 평점이 부여되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키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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