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수출 줄었는데…주가는 '훨훨' [장 안의 화제]
[한국경제TV 이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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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차전지 수출 줄었는데…주가는 '훨훨'
<앵커> 2차전지 수출 실적을 보면 전년비 마이너스 4.5%, 전기차 수출도 지금 마이너스 49.8%가 나온 상황에서도 2차전지주들 불이 붙고 있단 말이죠. 그리고 이 불 붙는 정도가 생각보다 좀 강하게 느껴져요. 어떻게 보세요?
<김성훈 MHB파트너스 이사> 지난주에 2차전지 섹터의 반등에 대해서 어떻게 말씀을 드렸냐면 9월달 시장이 여러 가지 이벤트들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전자 반도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판 외국인과 기관들일 경우에는 현금을 가지고 있을 수 없거든요. 그러면 어딘가에다가 어떤 섹터에다가 돈을 밀어넣을 수밖에 없는데 가장 편한 선택지 중에 하나가, 낙폭과대 섹터 중에 하나가 2차전지가 되었다고 지난주에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런데 오늘 같은 경우에는 아침부터 모건 스탠드에서 리포트가 뜬금없이 나왔어요. 그러면서 특별한 어떤 논리는 없습니다. 그냥 잘 될 것 같다는 어떤 막연한 논리를 가지고서 우리나라에 상장되어 있는 많은 이천 섹터들의 종목들의 목표가를 대폭 상향을 하는 어떤 리포트가 나오면서 오늘 안 그래도 지금 낙폭과대가 돼 있던 메리트가 있었고 그리고 공매도에 대한 부분들도 분명히 많이 쌓여 있었던 섹터이지 않겠습니까 이런 것들이 겹치다 보니까 아침부터 조금 시세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펀더멘탈적으로 봤을 때는 아직까지는 이것이 바닥을 찍은 것은 맞습니다만 소위 말해서 V자 반등이었던 그런 기대감을 좀 더 가져가기엔 약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일단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 2025년도 역시도 감익에 대한 부분들이 아직까지 충분히 선반영이 되지는 않은 것 같아요. 그리고 리튬 가격만 보시더라도 리튬 가격이 반등해서 나왔어요. 살짝 나왔기 때문에 이것이 추세적인 어떤 반등을 보여주고 있다고 아직까지 우리가 함부로 얘기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지금은 수급적 요인에 의해서 9월달 어느 정도 불안한 시장을 커버하기 위한 매균가 기간에 한시적인 선택이지 않을까 이렇게 해석을 하신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정호진 기자> 모건 스탠리의 보고서가 구체적인 근거는 없지만 좀 막연하게 나왔다고 하셨는데요 사실 이게 중요한 게 누가 말했냐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제가 2차전지 잘 갈 것 같아요랑 모건 스탠리가 잘 갈 것 같으면 다른 거니까. 사실 근거를 살펴보면 그렇게 좋지는 않았습니다. 일단 8월에 양극재 수출이 얼마나 됐냐라고 보면 전년 대비 60% 빠졌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니까 여기가 조금 투심이 불이 붙은 것 같고요. 그럼 반면에 수출이 잘 나온 곳은 어디가 있느냐라고 살펴보면 반도체 쪽에서 메모리가 지금 62%가 올랐고요. D램이 43%가 올랐습니다. 다 전년 대비인데 이게 중요한 게 단가가요. 거의 80%에서 100% 그러니까 두 배 가까이 올랐어요. 이러면서 메모리가 좋았다라는 것이고, 또 이제 화장품이랑 라면도 봐야 되는데 사실 라면 같은 경우에는 전월 대비로는 조금 빠졌는데 라면은 전년 대비로는 18% 올랐고 또 화장품은 일단 1일부터 20일까지는 조금 주춤했는데 휴가를 갔다 왔던 분이 좀 많이 샀나 봐요. 그래서 전년 대비로 해서 거의 19% 또 영업일수만 따지면 25%나 올랐다라는 거니까 이쪽 섹터는 꾸준히 갈 수 있다는 점 지켜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화장품 같은 경우는 미국 향 수출이 2천억 원을 돌파를 처음으로 했다. 그리고 중국 향을 역대 처음으로 제쳤다 이런 소식도 있는 것 같고 또 산업부 발표를 오늘 보면 휴대폰 부품 수출에서 44% 1년 전보다 증가를 했는데 이달 출시되는 아이폰 신제품 부품 수요 확대 덕분이다라고 아예 정부에서 명시를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다음 주죠. 첫 AI폰, 아이폰 16 공개가 되는데 KB증권의 경우에는 향후 2년 동안 기존의 아이폰 제품들에 대한 업그레이드 사이클에 진입하게 될 것이다. 이런 기대감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대충 정리를 보면 2차전지가 불을 붙고 있긴 하지만 실질적으로 실적이 개선되는 쪽은 반도체, 조선, 아이폰 부품주, 바이오헬스, 화장품 이 정도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이제 고민이 되는 거죠. 2차전지주 지금 주목받으니까 여기를 주목해서 봐야 되는 거냐 아니면 3분기 호실적이 자명해 보이는 이런 기업들로 투자를 집중해봐야 되냐 어떤 고민이?
<김성훈 MHB파트너스 이사> 일단은 2차전지 섹터를 지금 신규배로 소위 말해서 추격을 하는 것은 당연히 부담스럽다고 말씀을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앞서도 말씀드렸다시피 2차전지를 사는 그런 어떤 이유 자체가 펀더멘탈이 본격적으로 돌아선 것에 대한 베팅이 아니라 단순히 일단은 9월 한 달 정도의 어떤 불안한 시장을 커버하기 위한 어떤 수급적 요인에 의한 것이라면 굳이 무리하게 추격을 할 필요는 없다라고 다시 한번 말씀을 드리겠고요. 그렇다면 결국 우리가 지난달까지 주도 섹터라고 우리가 자신 있게 얘기를 했었던 조선도 있고요. 화장품도 있고 방산도 있는데 이들의 섹터들이 오늘 아침부터 쉬어가는 그런 모습이 나오지 않겠습니까? 차라리 이런 섹터들에 대한 조금 이제 그동안 못 사신 분들의 경우에는 이런 것들을 좀 조정이 나올 때마다 차라리 모아가시는 그런 전략이 좀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게 왜 그러냐면 일단은 우리가 9월 시장을 보는 데서는 우리가 긍정적인 시각보다는 여러 가지 이벤트들이 있잖아요. 그렇다면 그게 뭐냐면 우리가 올라가는 종목과 섹터에 대해서 추적을 하는 것이 유리하냐 아니면 차라리 눌리는 걸 잡는 게 유리하냐 이렇게 봐야 되거든요. 그렇다면 당연히 여러 가지 FOMC도 있고 대선 토론도 있고 여러 가지 실험 및 발표도 있는데 그런 불확실성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굳이 양봉에 추종을 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눌림이 나올 때 오히려 눌림목 매수가 유리하다. 그렇다면 눌림목이 나오는 이런 조성과 방산에 대해서 모아가시는 그런 전략이 차라리 더 안전해 보인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눌림목이 나왔는데 지금보다 좀 더 눌릴 가능성도 있나요?
<김성훈 MHB파트너스 이사> 충분히 있죠. 주가라는 것이 오늘의 저점일 수도 있고 내일의 저점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충분히 어떤 이벤트들을 보시면서 천천히 분할로 모아가시는 그런 전략이 나을 것 같습니다.
■ 밸류업 지수, 미참여 기업이 더 담긴다
<앵커> 그리고 밸류업 지수 관련된 소식이 들리는데요. 미참여 기업이 이 지수에 더 담길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습니다. 이달에 나온다고 합니다. 코리안 밸류업 지수 나온다고 하는데 기업같이 재고 계획을 지금 발표한 기업들보다 발표하지 않은 기업들이 더 담길 가능성이 있다는 거예요. 구성 종목에 100개 종목이 구성돼야 하는데 지금까지 밸류업 계획을 발표한 곳이 9곳밖에 없고 계획을 예고한 곳이 16곳밖에 없기 때문에 나머지 기업들은 발표하지 않은 기업들로 채워질 것이다. 그리고 밸류업 공시를 하더라도 이 지수에 안 담길 가능성이 있다. 이 지수의 의미가 대체 뭐가 되는 거예요?
<김성훈 MHB파트너스 이사> 네, 정부가 의지를 가지고서 야심차게 올 초부터 밀어붙이고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아직까지는 말씀을 하시다시피 9곳 그리고 예고를 한 곳이 16곳밖에 불과하지 않기 때문에 참여율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결국은 이게 강제성이 나와야 될 것 같아요. 결국은 당근만 가지고서는 쉽게는 안 될 것 같고 결국은 강제성을 부여를 해야 되는데 좀 더 봐야 되겠죠. 그런데 중요한 것은 정부가 의지를 아직까지 가지고 있다는 것을 저는 중요하다고 보고 있고요. 또 하나가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글로벌리 이런 고배당 관련된 종목들의 어떤 시세들이 미국도 그렇고요. 신흥국도 그렇고 신고가를 기록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 전반적으로 금리 인하를 앞둔 상황에서 가장 메리트가 있을 만한 섹터 중에 하나가 결국 고배당 섹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밸류업이 고배당 어느 정도 일맥상통한다는 면에서 봤을 때는 역시나 이런 밸류업 지수에 대한 노이즈는 있겠습니다만 이와 관련된 종목들에 대한 관심은 분명히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근형 기자 lgh04@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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