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코리아, 자폐 아동 위한 ‘AP 학교’ 국내 도입

박재구 2024. 9. 2. 15:2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AP SCHOOL 국내 도입 세미나 개최
2025년 3월 국내 개교 계획 밝혀
손다은 AP 코리아 센터장이 30일 열린 ‘AP SCHOOL 국내 도입 세미나’에서 자폐 전문 치료형 대안학교 AP 학교 국내도입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자폐 아동을 위한 치료·맞춤형 대안학교가 내년 국내에 도입될 전망이다.

오티즘 파트너십 코리아(AUTISM PARTNERSHIP 코리아, AP 코리아)는 지난 30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 2층 교육실에서 ‘AP SCHOOL 국내 도입 세미나’를 열고 홍콩에서 운영되는 AP 학교의 우수 운영 사례 공유 및 국내 도입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홍콩 AP 학교의 Abbie Chan 교장이 직접 참석해 홍콩 AP 학교 소개와 교육 환경 및 커리큘럼, 학습 사례 등을 공유했으며, 손다은 AP 코리아 센터장은 2025년 3월 AP 학교의 개교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 발표에 나선 Abbie Chan 교장은 “홍콩에서 운영되는 자폐 전문 치료형 학교 AP 학교는 오티즘 파트너십 재단(APF)에 의해 설립되고 홍콩 교육국이 승인한 정식 등록된 자립형 모델의 일반 초등학교”라며 “자폐 스펙트럼 장애(ADS)를 가진 학생들에게 특화된 최상의 학습 환경과 학교 생활을 제공하기 위해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영국의 국가교육 과정을 채택한 전인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P 학교는 각 학생에게 개별화된 교육 프로그램(IEP)을 제공해 그들의 특정 학습 영역, 실행 계획, 예상 결과를 제시하며, 학생들의 잠재력을 발휘하고 성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면서 “특히 교사와 학생의 비율이 1대2로 높아 각 학생에게 필요한 집중적 수업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매우 개별화되고 아동 친화적이며 포괄적인 접근을 추구하는 AP의 검증된 APM교육법을 채택해 교육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P 학교의 학급 인원은 10명 이내 소규모로 구성된다. 학급은 그룹을 지어 수업을 진행하지만, 학생별 수준에 맞춰 큰 그룹 안에서도 작은 그룹으로 나눠 수업을 진행하는 등 유연성을 두고 개인별 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 과정은 자폐 맞춤형 커리큘럼으로 짜여진 언어·의사소통, 놀이·여가기술, 사회성 기술 등으로 각 단계 별로 아이들의 수준에 맞춰 교육을 하며, 중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미술·체육·음악 등 일반 교과 과정도 진행된다.

특히 교육은 과목별 목표와 더불어 각각의 아이들에게 어떠한 기술이 필요하고 연습이 필요한지 파악 후 수업에 적용하고 있다. 한 수업 안에서도 아이마다 다른 목표를 세우고 수준별 맞춤 학습 자료를 통해 교육이 진행된다.

이 외에도 보충이 필요한 아이의 경우 1대1 보충 수업, 특별 활동 등의 방과후 수업과 홈스쿨, 학부모 면담, 단체 또는 개별 부모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Abbie Chan 홍콩 AP 학교 교장이 지난 30일 열린 ‘AP SCHOOL 국내 도입 세미나’에서 홍콩 AP 학교 소개와 교육 환경 및 커리큘럼, 학습 사례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Abbie Chan 교장은 홍콩 AP 학교 입학 후 9개월간 학교를 다닌 한 학생의 사례와 학부모 후기를 영상으로 보여주며, 학생의 변화된 모습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Abbie Chan 교장은 “영상에 나온 아이의 경우 입학 첫 주간 개별화 교육을 진행하며 꾸준히 지켜 본 결과 언어적 기술이 부족한 아이로 교실 내 규칙과 친구와 장난감 공유 등을 거부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다”며 “영상을 통해 본 9개월 후의 이 아이는 교사의 지시와 질문에 빠르게 반응하고 바른 수업 태도로 질문에 답변도 잘하고 있다. 친구와는 젠가 등 게임을 즐기고 친구의 행동에 칭찬도 하는 등 많은 변화가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 번째 세션에서는 손다은 AP 코리아 센터장이 자폐 전문 치료형 대안학교 AP 학교 국내도입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손다은 센터장은 “APM 치료를 기반으로 하는 초등 통합 대안 교육 기관 AP 학교를 2025년 3월 국내에 개교할 예정이다. 국내 개교를 위해 홍콩에서 교직원 교육 및 수퍼비전 커리큘럼 등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현재 AP 코리아가 운영하는 치료센터는 영유아 대상의 조기집중 치료가 목적이라면 개교 예정인 AP 학교는 초등학교 저학년(만 7세~9세) 대상 생애주기별 치료 교육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차 년도에는 AP 학교 개교와 더불어 대안교육기관 등록, 교원 양성, 국내 커리큘럼 개발에 집중하고 3차 년도에는 확장 이전과 초등학교 전학년 입학 확대 등 운영 안정화에 힘쓸 방침”이라면서 “5차 년도에는 인가 대안학교 전환, 7차 년도에는 초등뿐만 아니라 중·고등 과정 도입 및 직업 교육과정과 취업 연계까지 아우를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글·사진 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