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철강 수출 8년만 최대…안팎서 '과잉 생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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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인 중국이 내수 부진으로 인해 철강 수출을 늘리며 올해 철강 수출량이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일(현지시간) 중국 컨설팅 회사 마이스틸에 따르면 올해 중국 철강 수출량은 1억~1억100t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니얼 하인스 ANZ리서치 수석 상품전략가는 중국 철강 생산업체가 올해 유럽과 아시아의 강력한 수요로 혜택을 봤지만, 최근 몇 달 동안 세계적으로 수요가 약화하는 징후가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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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관세 올렸지만…관세 내도 가격경쟁력
中 내부서도 "길고 추운 겨울 겪을 것"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인 중국이 내수 부진으로 인해 철강 수출을 늘리며 올해 철강 수출량이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철강 과잉 공급이 지속되면서 안팎에서 우려가 나온다.
1일(현지시간) 중국 컨설팅 회사 마이스틸에 따르면 올해 중국 철강 수출량은 1억~1억100t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16년 이후 최대치로,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중국은 전 세계 철강 생산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최대 철강 생산국이다. 그러나 부동산 위기 등으로 인한 자국 내 수요 감소에도 생산을 감축하지 않으며 공급 과잉이 발생하고 있다. 중국 철강 업체들은 과잉 생산 물량을 동남아시아, 유럽 등지로 저가에 수출하며 대응 중이다.
컨설팅 기업 아스트리스 어드바이저리 재팬의 이언 로퍼 상품 전략가는 "중국은 전 세계에 철강을 공급하며 가격을 낮추고 있다"며 각국이 중국으로부터 자국 철강 제조사들을 보호하기 위해 보복에 나설 것이라고 봤다. 그는 향후 몇 달간 중국에 대해 더 많은 무역 소송이 제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올해 중국산 철강 관세를 세 배로 올렸고, 유럽연합(EU)은 지난 6월 중국산 주석 도금 강철 제품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시작했다. 캐나다는 지난달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멕시코와 브라질 등 신흥 시장 국가들은 올해 이미 관세를 인상했으며, 베트남과 튀르키예 등은 관세 부과 근거 마련을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세계 4위 철강회사 일본제철의 모리 다카히로 부회장은 최근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다른 업체들과 일본 정부에 산업 보호를 위한 관세 부과를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품 가격 데이터 공급업체 아르구스 미디어의 콜린 리처드슨 철강 책임자는 "앞으로 몇 달 내 (수출) 급증이 있을 것"이라며 중국 열연 코인 수출이 지난 12개월간 증가했다고 밝혔다.
유럽은 중국산 철강에 18.1%에 달하는 고율 관세를 부과했지만 중국 열연 코일 가격은 추가 관세에도 불구하고 가격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만큼 하락했다. 유럽 열연 코일 현물 가격이 올해 초 대비 20% 떨어졌다.
철강 과잉 공급이 지속되며 중국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는 지난달 신규 철강 공장 승인을 중단했다. 중국강철공업협회는 지난달 자국 철강 제조사들이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가격 전쟁에 의존한다고 비판하며 지나친 경쟁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협회에 따르면 중국 철강 가격 지수는 지난달 16일 기준 8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대니얼 하인스 ANZ리서치 수석 상품전략가는 중국 철강 생산업체가 올해 유럽과 아시아의 강력한 수요로 혜택을 봤지만, 최근 몇 달 동안 세계적으로 수요가 약화하는 징후가 보인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철강 제조사 바오우 강철그룹도 지난달 철강 업계가 2008년과 2015년보다 더 심각한 '길고 추운 겨울'을 겪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정부 공식 통계를 보면 중국 철강업체들은 올해 1~7월 약 28억위안(약 5275억원)의 누적 손실액을 기록했다. 마이스틸에 따르면 중국 제철소 중 수익성이 있는 곳은 1%에 불과하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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