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상반기 순익 9조3663억…전년比 2.8%↑

보험 이미지. ⓒ픽사베이

올해 상반기 보험사의 실적이 공개된 가운데,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희비가 갈렸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보험사 53곳의 당기순이익이 9조36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2536억원)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생명보험사 22곳의 당기순이익은 3조5941억원으로 같은 기간 9.4%(3741억원) 줄어든 반면, 손해보험사 31곳의 당기순이익은 5조7722억원으로 12.2%(6277억원)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생보사의 경우 보험상품 판매 확대 등에 따라 개선됐지만, 투자손익 감소 등으로 악화했다"며 "손보사의 경우 보험상품 판매 확대 및 발생사고부채 감소 등으로 순이익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보험사 주요 손익 현황. ⓒ금융감독원

보험사의 상반기 수입보험료는 보장성 보험 판매가 늘면서 115조6918억원으로 3.9%(4조3556억원) 증가했다.

생보사의 수입보험료는 54조4738억원으로 같은 기간 3.5%(1조8471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보장성 보험(13.2%), 저축성 보험(0.7%)은 늘었으나, 변액보험(-2.2%)과 퇴직연금(-16.2%)은 감소했다.

손보사의 수입보험료는 61조2180억원으로 같은 기간 4.3%(2조5085억원) 증가했다. 장기손보(5.2%), 일반손보(8.7%), 퇴직연금(3.9%) 등이 고르게 늘었으며, 자동차보험(-1.2%)의 경우 감소했다.

보험사의 총자산이익률은 1.52%로 0.04%포인트(p) 하락했지만, 자기자본이익률은 11.79%로 0.72%p 상승했다.

6월 말 기준 보험사의 총자산은 1240조8000억원, 총부채는 1089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각각 16조2000억원, 31조5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자기자본은 151조2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5조3000억원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반기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금융자산 평가이익 감소 등에 따른 투자손익 감소에도 보험손익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면서도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확대,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및 해외 상업용부동산 손실가능성 등에 대비해 보험사는 재무건전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금감원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보험사의 영업·투자·재무활동에 따른 재무건전성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분석하는 등 상시감시를 철저히 수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