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 영웅들 10월에 경남 온다...전국체전 총출동
‘2024 파리 올림픽’ 주역들이 오는 10월 경남에 온다. 태극마크 대신 각 시·도 명예를 걸고 전국체전 메달 경쟁에 나서기 위해서다.
경남도는 오는 10월 11일부터 17일까지 ‘제105회 전국체육대회’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2010년 이후 14년 만에 경남에서 열리는 이번 전국체전 주제는 ‘경남과 함께 다시 뛰는 대한민국’이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고등부·대학부·일반부 등 남·여 선수 1만9159명이 49개 종목에 참가한다.
이번 대회는 올해 프랑스 파리 올림픽에서 활약한 국가대표 선수들이 참가해 관심을 끈다. 경남도에 따르면 파리 올림픽 메달리스트 46명 중 40명이 참가한다. 양궁에선 파리 올림픽 양궁 3관왕 김우진(충북)과 임시현(서울)을 포함해 남수현(전남), 전훈영(인천), 김제덕(경북), 이우석(경기) 등이 메달 사냥에 나선다.
사격에선 금메달리스트 오예진(제주)과 반효진(대구), 양지인(서울)이 출전한다. 파리 올림픽 스타로 떠오른 김예지(전북)도 이번 대회 금메달을 향해 총구를 겨눈다. 김 선수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엑스에 “김예지를 액션 영화에 캐스팅해야 한다”고 언급하고, 지난 5월 국제사격연맹 사격 월드컵 경기 영상이 공유되면서 세계적인 인기를 누렸다. 미국 방송 NBC가 선정한 파리 올림픽 주목받는 10대 스타 중 한 명으로 뽑히기도 했다.
‘뉴 어펜저스(어벤저스+펜싱)’라고 불리며 펜싱 영웅으로 등극한 오상욱(대전), 구본길(서울), 도경동(대구), 박상원(대전)도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 배드민턴에서는 28년 만에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안세영(부산)과 혼합 복식 은메달을 딴 김원호(부산), 정나은(전남)이 출전한다. 한국 여자 복싱계에 첫 올림픽 메달(동)을 안겨준 임애지(전남), 태권도 종주국의 위상을 지킨 박태준(경기), 김유진(울산)과 역도 박혜정(경기), 유도 허미미(경북) 등도 이번 체전에서 볼 수 있다.
‘삐약이’ 신유빈(탁구)과 김민종(유도), 전지희(탁구), 김원진(유도), 안바울(유도), 한주엽(유도) 등 6명은 부상 등 이유로 불참한다.
전국체전 경기는 경남 김해종합운동장을 포함 75개 경기장에서 치러진다. 경기 일정과 행사는 전국체전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모든 경기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다만, 개회식은 사전 배부된 입장권이 있어야 한다. 전국장애인체전도 31개 종목으로 6일간(10월 25~30일)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대회 엠블럼은 경남의 영문 첫 글자 ‘G’를 활용해 불꽃과 사람의 형상을 나타내고 ‘블루’와 ‘레드’ 계열의 색상 조합으로 역동성과 열정을 표현했다. 마스코트 ‘백동이’는 경남의 도조인 ‘백로’를 모티브로 했다. 성화를 들고 달려가는 백동이 모습은 열정과 단결, 화합의 메시지와 새롭게 도약하는 경남의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김해=안대훈 기자 an.dae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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