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우먼톡]1년새 7배 오른 ‘코스닥 라이징스타’를 보는 안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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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무엇을 하겠는가?" 한 커뮤니티가 던진 질문에 "엔비디아 주식에 투자하겠다"는 응답이 1위였다고 한다.
한국거래소주관 아래 애널리스트와 외부 전문가가 시장 지배력과 지속적인 매출 상승 등을 기준으로 엄선하고, CEO 인터뷰 등을 거쳐 선정하기 때문에 중요한 투자 지표가 될 수 있다.
한국거래소 홈페이지의 보도자료 메뉴에 들어가 검색창에 '코스닥 라이징스타'를 치면 올해 선정된 리스트뿐 아니라 2015년 자료부터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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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선정 리스트 예측 주효
투자자와 취준생에 중요 지표
“1년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무엇을 하겠는가?” 한 커뮤니티가 던진 질문에 “엔비디아 주식에 투자하겠다”는 응답이 1위였다고 한다. 1년 전보다 2.5배 올랐으니 얼핏 적절한 답변 같지만 우리 시장을 돌아보면 더 나은 대안이 있다.
작년 8월 31일 기준으로 지금까지 무려 7배나 오른 알테오젠이 위너이기 때문이다. 소리 없이 가파르게 올라온 알테오젠은 결국 지난 8월 27일 에코프로비엠을 제치고 코스닥 시총 1위 자리에 올랐다. 핵심 기술인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반의 피하지방 주사제(SC)가 주요인이었다.
“회사에 다니기만 했는데 수십억 부자가 되었다”는 전설 역시 엔비디아 직원 얘기만은 아니다. 작년과 올해 스톡옵션을 행사한 알테오젠 직원들은 적게는 5억, 많게는 13억원가량의 차익을 남겼고, CEO 보수의 몇 배를 받아 갔다.
알테오젠뿐 아니라 상장한 바이오 벤처 기업의 4곳 중 1곳이 스톡옵션을 부여해 우수 인재를 유치한다고 한다. 임상시험을 거쳐야 하는 등 매출 확보까지 긴 시간이 필요한 업종이기 때문에 고연봉 대신 스톡옵션으로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다. 올 상반기에도 리가켐바이오, 에이비엘바이오 등의 기업이 임직원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올해부터는 이익을 보지 못하는 벤처기업도 직원에게 성과조건부주식(rsu)을 무상으로 지급할 수 있게 되어 당장의 연봉보다 회사 성장에 배팅할 수 있는 길이 더 열렸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투자자만큼이나 취준생에게도 기업을 보는 안목은 필요하다. 미래 성장성만 보고 연봉과 워라밸을 포기했는데 몇 년이 지나도 결실이 없어서 받은 주식과 스톡옵션이 있으나 마나 한 존재라면 일할 맛이 나겠는가.
그런데 공신력 있는 공공기관에서 매해 우리의 기업 보는 안목을 키워주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1년에 한 번 발표하는 ‘코스닥 라이징 스타’ 리스트다. 올해의 경우, 8월 말에 ‘2024년 코스닥 라이징스타’ 39곳을 선정, 발표했다. 한국거래소주관 아래 애널리스트와 외부 전문가가 시장 지배력과 지속적인 매출 상승 등을 기준으로 엄선하고, CEO 인터뷰 등을 거쳐 선정하기 때문에 중요한 투자 지표가 될 수 있다.
이 리스트의 예지력은 의외로 놀랍다. 알테오젠, 클래시스, 파마리서치 등 올해 선전한 기업들 대부분이 작년 리스트에서 상위권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작년 대장주 에코프로비엠 역시 2021년부터 3년 연속 코스닥 라이징스타에 선정된 바 있다. 내년도 주가 상승률 높은 기업을 예측하고 싶다면 올해 선정 목록을 꼼꼼히 분석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는 것.
한국거래소 홈페이지의 보도자료 메뉴에 들어가 검색창에 ‘코스닥 라이징스타’를 치면 올해 선정된 리스트뿐 아니라 2015년 자료부터 찾을 수 있다. 몇 년 치 리스트를 들여다보면 한두 해만 반짝 뜨고 사라진 기업도, 5년 이상 꾸준한 기업도 알아낼 수 있다. 작년 대비 몇 계단 상승했는지 성장세도 가늠할 수 있다.
제2의 알테오젠을 찾기 위해 가장 주목해야 할 곳은 2, 3년 연속 선정되었으면서 해마다 순위가 쑥쑥 올라간 기업이다. 투자도 취준도 모두 현재의 매출이나 이익보다 성장률과 미래 가능성이 더 중요하니까. 이 기준으로 올해 목록을 보면 앞서 말한 알테오젠, 클래시스, 파마리서치 외에 주성엔지니어링과 파크시스템즈 등이 해당한다.
그나저나 올해는 필자도 꼭 관심 종목에 담을 생각이다. 해마다 리스트는 챙겨보면서 투자할 생각은 못 했다니 귀한 정보를 썩힌 셈 아닌가.
이숙은 취업의뼈대 발행인·이씨책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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