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스마트화·현안해결에 1조1052억원 투자…농진청, 내년 R&D 예산 4.7%↑
그린바이오 원천기술 확보와 농업현장 애로 해소기술 개발·확산 중점 투자
농촌진흥청이 농업의 스마트화와 현안해결에 내년 예산 1조1052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농진청은 2025년 예산안(총 재정지출 기준)이 2024년 대비 0.7%(73억원) 증가한 1조1052억원 규모로 편성됐다고 2일 밝혔다. 특히 연구개발(R&D) 분야는 6097억원으로 2024년 5823억원 대비 4.7%(274억원) 늘었다.
농진청은 ▲미래대응 성장동력 확충 ▲식량 자급률 향상 ▲농축산물 생산 및 수급안정 ▲농업·농촌 활력화 등 핵심과제 성과 창출을 위한 분야에 2025년 예산을 중점 투자할 계획이다.
우선 농업을 미래성장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스마트농업 확산과 디지털 육종모델 개발 및 푸드테크 산업화 지원에 1380억원을 투자한다. 데이터·인공지능(AI) 기반의 스마트 과원 구축 등 노지 스마트농업 활용모델 개발(38억원)과 지능형 정밀농업 생산시스템 보급 확대를 위한 노지 스마트기술 융복합 실증모델 확산 사업(24억원)을 신규로 추진한다.
디지털 육종기반 확대를 위해 국가표준 육종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한 유망계통 선발기술 개발을 강화하고, 민간분야 종자산업 활성화 지원을 위해 국가기반의 육종 플랫폼 구축(63억→70억원)과 차세대 농작물 신육종기술 개발(53억→70억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농축산물·농식품 소재의 고부가가치 자원화를 위해 유용한 농업 미생물의 통합정보 서비스와 폐기되는 농산부산물의 기능성 소재화 등 푸드테크 산업화 지원을 위해 농생명 마이크로바이옴 혁신기술 기반 구축(40억원)과 농산부산물 에코순환기술 개발(50억원)을 신규로 추진한다.
식량자급률 제고를 위해 재배 안정성을 높인 가루쌀 신품종 육성과 수량성 향상 기술을 개발하고, 수입대체·수출용 한국형 장립종 벼 품종 개발과 용도별 맞춤형 밀·콩 품종 및 논콩의 침수피해 방지기술 등 식량작물의 재배 안정성 강화에는 1067억원을 투자한다.
밥쌀의 수급 조절과 국내체류 외국인의 수요 대응 및 수출을 위한 장립종 벼 품종 육성과 안정생산 기술 개발을 위해 장립종 벼 기반 쌀산업 혁신 프로젝트사업(30억원)을 신규로 추진한다. 또 국산 밀 생산 확대의 걸림돌인 이모작 재배 제약 요인 해결과 품질향상 등 소비 촉진을 위해 밀 자급률 도약 생산·소비 연계 핵심기술 개발(44억원)을 신규로 추진한다.
기후변화 대응 농축산물 생산 및 수급안정 지원도 추진한다. 이상기상 등 기후변화에 대응한 농축산물 피해 경감 기술을 개발하고, 재해와 병해충에 강한 품종 육성 및 농산물 생산·수확·출하 데이터 표준화 등을 통한 수급안정 지원을 위해 1615억원을 투자한다.
채소와 과수 등 주요 원예작물의 수급안정을 위한 피해경감 기술과 생산·공급체계 지원을 위해 이상기상 대응기술 고도화(60억원)와 준고랭지 여름배추 안정생산체계 구축사업(6억원)을 신규로 추진하고, 과수 냉해 예방을 위한 영양제 지원(6억원)도 새롭게 추진할 계획이다.
또 기후변화에 따른 꿀벌 폐사 방지와 토종품종 개체수 확대를 위한 디지털 관리기술 및 토종벌 품종 육성 등 꿀벌 강건성 연구(17억→31억원)를 확대하고, 토종 흑염소의 전주기 표준 생산 등 산업화 지원을 위해 염소 신산업화 지원기술 개발(26억원)을 신규로 추진한다.
이외에 고위험 병해충 방제 강화에 696억원, 밭농업 기계화 등 현안 해결 및 농촌 활력화에는 679억원, K-농업기술 글로벌 확산에는 640억원을 편성했다.
권재한 농진청장은 "2025년도 예산안은 디지털 육종 등 첨단과학을 융복합한 스마트농업 기술 개발과 현장 확산으로 한국 농업을 미래성장산업으로 육성하고, 밭농업기계화, 기후변화에 대응한 수급안정 지원, 병해충 방제 등 현장의 애로기술 해결로 농업·농촌의 활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농진청 2025년도 예산안은 2일에 국회에 제출되고, 국회의 심의와 의결을 거쳐 12월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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