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만 취하면 시비걸어"…오산 고시텔서 중국인들 흉기난동

정예원 2024. 9. 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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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의 한 고시텔에서 중국인들 간의 흉기 난동이 일어났다.

A씨는 사건 당일 술에 취한 상태에서 B씨가 거주 중인 2층 고시원 방으로 올라갔다.

오히려 흉기를 빼앗아 든 B씨는 A씨의 복부를 한 차례 찌르고 흉기 손잡이 부분으로 그의 얼굴을 여러 차례 내리쳤다.

A씨는 복부와 얼굴에 심한 부상을 입어 아주대병원으로 이송됐으며, B씨는 손에 자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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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텔서 흉기 휘둘러
"술 취하면 방으로 와 시비 걸어"
한 명은 불법체류자 신분

오산의 한 고시텔에서 중국인들 간의 흉기 난동이 일어났다.

2일 오산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50대 중국인 남성 A씨와 B씨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일 오후 9시 35분경 오산에 위치한 한 고시텔에서 서로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A씨는 사건 당일 술에 취한 상태에서 B씨가 거주 중인 2층 고시원 방으로 올라갔다. 그는 흉기를 손에 쥔 채 "까불지 말라"며 B씨와 다툼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A씨는 B씨의 복부를 찌르려 했지만, B씨가 손으로 흉기를 막았다. 오히려 흉기를 빼앗아 든 B씨는 A씨의 복부를 한 차례 찌르고 흉기 손잡이 부분으로 그의 얼굴을 여러 차례 내리쳤다.

이후 B씨는 "나를 죽이려는 목적으로 흉기를 들고 온 사람이 있다"며 신고했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B씨의 주거지 앞 복도에서 이들을 발견해 체포했다. A씨는 복부와 얼굴에 심한 부상을 입어 아주대병원으로 이송됐으며, B씨는 손에 자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A씨와 B씨는 같은 고시원 다른 층에 거주하는 이들로 얼굴만 아는 관계인 것으로 확인됐다. 신원을 확인하자 A씨는 불법체류자 신분인 것이 드러났다. B씨는 "A씨가 평소에도 주사가 있어 술만 취하면 내 방으로 와 시비를 걸어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들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한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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