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PSG에서 2연속 벤치 출발…16분 뛰고 드리블 2회, 키패스 1회 '엔리케에게 무력시위'

김희준 기자 2024. 9. 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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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이 2경기 연속 벤치에서 출발했고, 교체 출장 후 변함없는 실력을 과시했다.

후반 29분에야 바르콜라와 교체돼 경기장을 밟은 이강인은 짧은 시간에도 드리블 성공 2회, 기회 창출 1회, 경합 성공 2회 등 공수 양면에서 충분한 활약으로 자신이 PSG에 걸맞은 선수임을 입증했다.

이강인이 리그 3경기에서 무력시위를 이어간 만큼 루이스 엔리케 감독도 행복한 고민을 이어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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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파리생제르맹).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이강인이 2경기 연속 벤치에서 출발했고, 교체 출장 후 변함없는 실력을 과시했다.


2일(한국시간) 프랑스 릴의 스타드 피에르 모루아에서 2024-2025 프랑스 리그앙 3라운드를 치른 파리생제르맹(PSG)이 릴에 3-1로 승리했다. PSG는 개막 후 3연승을 구가하며 리그 1위(승점 9)에 위치했다.


PSG는 이번 경기에서도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PSG와 마찬가지로 2연승을 구가하던 릴을 제압했다. 전반 31분 우스만 뎀벨레가 유려한 드리블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비티냐가 골키퍼 타이밍을 뺏는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36분에는 역습으로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마르코 아센시오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깔끔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33분 에돈 제그로바의 기습적인 중거리슛에 일격을 당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2분 랑달 콜로 무아니가 데지레 두에의 크로스를 타점 높은 헤더로 연결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이강인은 경기를 온전히 즐기지 못했다. 지난 몽펠리에전에 이어 2경기 연속으로 벤치에서 출발했다. 후반 29분에야 바르콜라와 교체돼 경기장을 밟은 이강인은 짧은 시간에도 드리블 성공 2회, 기회 창출 1회, 경합 성공 2회 등 공수 양면에서 충분한 활약으로 자신이 PSG에 걸맞은 선수임을 입증했다.


이강인(파리생제르맹). 게티이미지코리아
우스만 뎀벨레(파리생제르맹). 게티이미지코리아

현재 이강인의 현실적인 위치를 보여준 경기였다. 이강인은 출중한 개인 능력을 가졌지만 여러 이유 때문에 앞으로도 벤치에서 출발할 가능성이 높다. 우선 올 시즌 이강인은 오른쪽 윙어로 분류되는데, 설령 미드필더를 겸할 수 있다 하더라도 중원에서 주전을 쉽사리 차지할 수 없다. 주앙 네베스가 예상 외로 빠르게 팀에 녹아들면서 네베스, 비티냐, 워렌 자이르에메리가 입지를 다졌다. 현재 가장 아쉬운 경기력인 자이르에메리는 PSG가 애지중지하는 성골 유스이며, 설령 그가 빠지더라도 파비안 루이스가 그 자리를 메울 걸로 예상된다.


그렇다고 윙어 경쟁이 덜 치열한 것도 아니다. 이강인과 오른쪽 윙을 두고 다투는 선수는 뎀벨레다. 뎀벨레는 킬리안 음바페가 떠난 PSG에서 프랑스 축구 스타에 가장 가까운 선수다. 프랑스 최강으로 도약한 이래 꾸준히 프랑스 스타를 보유하길 원했던 PSG에서, 파괴적인 드리블로 상대 수비에 균열을 내 결정적인 기회를 만드는 뎀벨레를 포기할 이유는 전혀 없다. 왼쪽에서는 바르콜라가 경력 최고의 폼을 보여주는 중이고, 후보로는 프랑스 기대주 두에가 있다.


이강인은 뎀벨레와 분명 다른 매력으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다. 저돌적이지는 않지만 잘게 들어가는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흔들 수 있고, 정교한 킥을 통한 패스와 슈팅에 모두 능해 어떤 위치에서든 위협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 수 있다. 르아브르전 선제골이나 몽펠리에전 쐐기골 장면은 이러한 이강인의 장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시다. 이강인이 현재 벤치로 밀려난 건 단순히 실력이 부족해서가 아닌 경기장 안팎의 요소가 섞여들어간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이강인이 리그 3경기에서 무력시위를 이어간 만큼 루이스 엔리케 감독도 행복한 고민을 이어갈 수밖에 없다. 다만 뎀벨레도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준 건 마찬가지이며, 현재 팀이 제대로 조직된 모양새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뎀벨레 선발-이강인 교체 공식이 유지될 걸로 예상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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