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영화 '차별', 시드니에서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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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내 조선학교의 차별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차별> 이 9월 1일 일요일 오후 3시 시드니의 리딩 시네마 로즈(Reading Cinemas Rhodes)에서 호주 첫 상영회를 열었다. 차별>
일본, 미국, 독일 등 여러 국가에서 이미 상영된 바 있는 이 작품은 이번 상영회를 통해 처음으로 호주 관객들과 만났다.
이번 상영회는 일본 정부의 차별 정책에 맞서 싸우는 조선학교 학생들의 용기와 투지를 조명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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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민 기자]
▲ 다큐멘터리 <차별>, 시드니서 상영… 일본 내 조선학교 차별의 현실 조명 일본 내 조선학교 차별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차별>이 9월 1일 일요일 오후 3시, 호주 시드니의 리딩 시네마 로즈(Reading Cinemas Rhodes)에서 호주 첫 상영회를 열었다. 앞서 일본, 미국, 독일 등에서 상영된 바 있는 이 영화는 이번 상영회를 통해 처음으로 호주 관객들과 만나 큰 관심을 끌었다. |
ⓒ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연대 |
이날 상영회에는 김지운 감독이 직접 참석해 관객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감독은 일본 조선학교의 현실을 알리며 "조선학교에 대한 차별이 더 이상 묵과되어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그는 일본 내 조선학교 학생들이 겪고 있는 부당한 처우를 전하며, 국제 사회의 관심과 지지를 촉구했다.
상영회에 참석한 시드니 동포 김은희씨는 "우리 민족의 언어와 정체성을 지키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깨달았다"며 "이와 같은 상황에 분노와 슬픔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상영회를 준비한 KCC 활동가 김현정씨는 "우리가 관심을 가졌어야 할 문제에 대해 너무나도 무지했다는 사실이 부끄럽고 미안하다"며 "이번 영화를 통해 일본의 역사 지우기가 여전히 진행 중임을 분명히 알았다"고 말했다.
▲ KCC 활동가 김현정씨는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문제를 너무 모르고 있었다는 생각에 미안하고 화가 났다”며 “영화를 통해 일본의 역사지우기가 지금도 이어지고 있음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
ⓒ 호주한인교육문화센터 |
영화 <차별>은 일본 정부가 2010년 시행한 고교 무상화 정책에서 조선고등학교만 유일하게 배제한 사건과 그로 인해 벌어진 손해배상 소송 과정을 다룬 작품이다. 이 영화는 차별에 맞서 싸우는 조선학교 학생들과 재일동포들 그리고 그들과 연대하는 일본인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2010년 4월, 일본 정부는 외국인 학교를 포함한 고교 무상화 정책을 도입했지만, 조선고등학교 10곳은 배제했다. 일본 문부성은 "조선학교에 지원금을 지급하면 그 돈이 어떻게 쓰일지 알 수 없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이는 조선학교를 교육기관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학생과 교사를 부정적인 존재로 몰아갔다.
이 사건은 재일동포에 대한 일본의 체계적 차별을 드러냈으며, 특히 어린 학생들에게 큰 상처를 남겼다. 일본에 남은 재일동포들은 해방 이후 민족 교육을 이어가기 위해 조선학교를 설립했지만, 일본 정부는 이를 정식 교육기관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조선학교 졸업생들은 학력 인정을 받지 못하며, 정부 지원에서도 철저히 배제되고 있다.
차별과 배제 속에서 조선학교 학생들은 일본 우익들의 공격 표적이 되기도 했다. '재일 특권을 허용하지 않는 모임'(재특회)을 중심으로 한 우익들은 조선학교 학생들에게 신체적, 언어적 폭력을 가하며 혐오를 조장하고 있다. 영화는 이러한 폭력과 차별의 현실을 조명하며, 조선학교 학생들의 절박한 외침을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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