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퇴행성 무릎 관절염, 추석 연휴 특히 주의… "부모님 무릎 건강 살펴야"

동탄시티병원 진현기 원장 2024. 9. 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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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추석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중년 이상 부모님 연령대에서 많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무릎 질환인 퇴행성 관절염은 무릎 연골이 점차 마모되어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이번 추석 연휴 동안 연로하신 부모님이 무릎 통증을 호소하거나 평소 걸음걸이와 많이 다른 경우를 잘 살펴 건강을 챙겨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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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시티병원 진현기 원장/사진=출처 표기 안함
어느새 추석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긴 연휴 기간 동안 고향에 계신 부모님들은 음식 장만과 청소뿐 아니라 손님 맞이로 평소보다 많은 노동에 시달리곤 한다. 특히 이 기간에 집중되는 고강도 가사 노동은 무릎 관절에 큰 부담을 가해 무릎 통증을 비롯해 퇴행성 무릎 관절염과 같은 각종 무릎 질환에 노출되기 쉬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무릎은 주변 근육, 인대, 연골 등으로 구성되어 안정성을 유지하며 우리 몸을 지탱하며 걷고 뛰는 등 하체의 운동에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을 넘어 건강하게 잘 사는 것이 중요해진 요즘과 같은 100세 시대에 노년층의 삶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부위다.

중년 이상 부모님 연령대에서 많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무릎 질환인 퇴행성 관절염은 무릎 연골이 점차 마모되어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움직일 때만 나타나는 가벼운 통증으로 시작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은 더욱 심해지고 관절 운동 시 마찰음이 느껴질 수 있다. 또한 무릎이 점점 굳어지는 잠김 현상이 나타나며 걷거나 움직이는 데 많은 어려움을 가져와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것은 물론 각종 합병증과 다리 O자 변형, 우울증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증상 초기에 빠르게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퇴행성 무릎 관절염의 치료는 환자의 나이와 관절 손상 진행 정도에 따라서 다르게 적용하며, 크게 초기, 중기 말기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초기에는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관절강 주사 등 보존적 치료가 우선된다. 심한 통증이 나타나고 다리 변형이 관찰되는 중기에는 관절내시경, 교정 절골술, 무릎 골관절염에 대한 골수 흡인 농축물 관절강 내 주사 등의 치료로 본인의 관절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진행하게 된다. 

이 중 ‘무릎 골관절염에 대한 골수 흡인 농축물 관절강내 주사’는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은 치료 방법으로, ICRS 3~4 등급 또는 KL 2~3 등급에 해당하는 무릎 골관절염 환자가 치료 대상이다. 환자의 장골능에서 채취한 자가 골수를 원심 분리하고 농축된 골수 줄기세포를 무릎 관절강내 주사는 치료로, 수술하지 않고 주사치료를 통해 무릎 관절 통증 완화 및 기능 개선을 목적으로 최근 많이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통증이 심해 일상생활이 어려운 3기 환자와 연골이 심하게 마모되어 뼈끼리 서로 마찰하는 상태인 관절염 말기인 4기 환자의 경우에는 인공관절 치환 수술이 불가피하다. 이는 손상된 관절을 부분 혹은 전체 제거한 뒤 환자 뼈 모양에 맞춰 특수 제작된 인공관절로 교체하는 수술로, 말기 관절염 치료에 효과적으로 대부분의 수술 환자가 60~80대 고령층이다.

많은 부모들이 통증이 나타나도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이라고 생각하거나, 자녀들에게 부담을 줄까 아파도 참다가 증상을 키워 수술이 불가피한 말기 때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지만, 초기에 적극적으로 잘 관리하면 퇴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이번 추석 연휴 동안 연로하신 부모님이 무릎 통증을 호소하거나 평소 걸음걸이와 많이 다른 경우를 잘 살펴 건강을 챙겨보길 바란다.   

(*이 칼럼은 동탄시티병원 진현기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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