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산업동향에…IB들 韓성장전망 하향 "금리 내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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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산업활동이 3개월 연속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주요 투자은행(IB)들이 성장여력 약화를 경고했다.
지속적인 내수부진 탈피를 위한 기준금리 인하도 권고했다.
2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최근 한국의 산업활동이 위축되면서 일부 IB를 중심으로 내수부진 탈피를 위한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성장 여력이 약화해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곳도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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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들 "성장여력 약화, 기준금리 내려야"
우리나라의 산업활동이 3개월 연속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주요 투자은행(IB)들이 성장여력 약화를 경고했다. 지속적인 내수부진 탈피를 위한 기준금리 인하도 권고했다.
2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최근 한국의 산업활동이 위축되면서 일부 IB를 중심으로 내수부진 탈피를 위한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성장 여력이 약화해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곳도 나타났다.
7월 전산업생산 -0.4%, 3개월 연속 하락세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7월 한국의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4% 감소했는데 5월(-0.8%), 6월(-0.1%)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이다. 전산업생산은 모든 산업의 생산활동을 지표화한 것으로 단기적인 국내 경제 흐름을 파악하는 데 유용하다.
7월에는 우리 주력산업이 포진된 광공업생산이 전월 대비 3.6% 감소하면서 전체 지표를 끌어내렸다. 이는 2022년 12월(-3.7%) 이후 19개월 만에 최대 감소다. 세부 항목을 보면 반도체(-8.0%)와 자동차(-14.4%), 전자부품(-11.8%) 등에서 생산이 크게 줄었다.
씨티은행은 7월 전산업생산 실적을 고려해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전분기 대비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0.6%에서 0.4%로 0.2%포인트 낮췄다고 밝혔다. 올해 전체 GDP성장률 전망치도 2.4%에서 2.3%로 0.1%포인트 하향했다.
한은은 우리나라의 올해 3분기와 전체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0.5%와 2.4%로 지난달 제시한 바 있다. 씨티은행은 한은보다 우리 경제상황을 보수적으로 진단했다. 블룸버그는 "예상보다 크게 줄어든 7월 광공업 생산은 한국경제의 성장 모멘텀 약화를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부진한 내수 진작 위한 기준금리 인하 필요
바클레이스(Barclays)는 부진한 내수를 진작하기 위한 기준금리 인하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7월 한국의 소매판매는 내구재(-1.6%)와 준내구재(-2.3%), 비내구재(-2.1%) 판매가 모두 줄어 전월 대비 1.9% 감소했다. 건설투자 역시 전월 대비 1.7% 줄었다.
바클레이스는 "반도체 생산 및 수출 주도로 제조업 부문의 회복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민간소비 및 건설 부문의 지속적 약세는 내수진작을 위한 금리인하 필요성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HSBC는 "제한적인 통화정책 하에서 민간소비의 의미 있는 회복은 다소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씨티은행은 "민간소비의 경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 소득증가세 약화, 초과저축 감소 등으로 인한 하방압력이 인플레이션 둔화 및 주택가격 상승에 따른 상방압력보다 더 크다"고 평가했다.
다만 7월 광공업 생산 약화가 외부적인 요인에 의한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고, 서비스업이 개선세를 보이면서 추가적인 경기 위축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바클레이스는 "한국의 수출 주력 산업인 반도체, 자동차 부문의 생산 약세는 일시적일 가능성이 있다"며 "여름휴가와 함께 태풍으로 인한 해운 차질 등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밝혔다.
신한투자증권은 "7월 반도체 생산 부진의 경우 6월 급반등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도 고려해야 하며 자동차 생산 부진의 경우 일시적 요인의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진경 신한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7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전반적 경기 둔화 나타났다"면서도 "서비스업 생산이 반등하면서 추가적인 경기 위축가능성은 제한적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최규호 한화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도 "지난달 경기가 둔화됐지만 추세적으로 꺾이는 흐름은 아니라고 본다"며 "제조업 사이클이 꺾였다고 보기 어렵고 소비는 완만하게 반등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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