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황금연휴 잡아라…e커머스 숙박전쟁

조성필 2024. 9. 2. 09:3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e커머스 업계에서 이번 달 추석 연휴를 겨냥한 숙박상품 할인 경쟁이 벌어졌다.

정부 지원을 받아 방문자가 적은 비수도권의 숙박 상품을 집중할지, 정부 지원 없이 자체적으로 방문자가 많은 수도권 숙박상품에 힘을 주느냐의 싸움이다.

숙박세일 페스타는 국내 관광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민관협력 캠페인으로,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추석 연휴를 맞아 지난달 27일부터 비수도권 지역 숙박할인권 20만장을 배포 중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1번가·G마켓 숙박페스타 참여
정부 지원으로 비수도권 상품 집중
쿠팡·SSG닷컴은 불참… 수도권에 '힘'

'수도권 vs 비수도권'

e커머스 업계에서 이번 달 추석 연휴를 겨냥한 숙박상품 할인 경쟁이 벌어졌다. 정부 지원을 받아 방문자가 적은 비수도권의 숙박 상품을 집중할지, 정부 지원 없이 자체적으로 방문자가 많은 수도권 숙박상품에 힘을 주느냐의 싸움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11번가와 G마켓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숙박세일 페스타'에 동참해 추석 황금연휴가 낀 올가을 국내여행을 지원하고 있다. 숙박세일 페스타는 국내 관광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민관협력 캠페인으로,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추석 연휴를 맞아 지난달 27일부터 비수도권 지역 숙박할인권 20만장을 배포 중이다.

숙박세일페스타 포스터. [사진제공=G마켓]

11번가는 이번 행사를 통해 모두 6만5000여개 국내 숙박상품에 대한 할인 행사를 한다. 오는 29일까지 매일 비수도권 전 지역 숙박상품 예약 시 사용할 수 있는 '숙박페스타 3만원 할인쿠폰'(7만원 이상 결제 시)과 '숙박페스타 2만원 할인쿠폰(7만원 미만 결제 시)을 발급한다.

G마켓과 옥션 역시 숙박세일 페스타에 참여해 최대 6만원 할인 혜택을 준다. 11번가와 마찬가지로 비수도권 숙소에 대해 7만원 이상 결제 시 3만원 할인쿠폰을 제공하며, 별도로 15만원 이상 결제 시에는 5000원, 25만원 이상 결제 시엔 1만원 중복쿠폰을 아이디(ID)당 하루 1회씩 증정 중이다.

반면 쿠팡은 이번 추석연휴 기간 숙박세일 페스타에 동참하지 않고, 별도로 '가성비 호텔 챌린지'를 개최하기로 했다. 가성비 호텔 챌린지는 이번 달 22일까지 와우회원을 대상으로 서울, 부산, 강원, 제주 등 전국 주요 관광지 가성비 숙소 60여곳을 최대 15% 할인을 제공하는 걸 골자로 한다. 쿠팡 외에도 SSG닷컴 역시 이번 숙박세일 페스타에 참여하지 않고 별도 프로모션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쿠팡과 SSG닷컴은 지난 6월 여름휴가를 겨냥한 숙박세일 페스타에는 참여했지만, 이번에는 내부적으로 검토 끝에 최종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위치한 호텔 및 모텔 수요만 계속 늘고 있는 가운데, 비수도권에 집중된 숙박세일 페스타에 참여하는 것이 비효율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실제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국내 지역별 방문자 수는 수도권에 집중된 모양새다. 이 기간 경기도를 찾은 방문자 수는 16억9150만명, 서울시는 12억5923만명으로 전국 광역지자체 가운데 나란히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강원, 충남, 충북, 전북, 전남 등 비수도권 지역은 대부분 3억명 안팎이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관광 추이 등을 고려했을 때 숙박세일 페스타 참여가 큰 메리트가 없을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참여와 시장 점유율을 지키는 데는 의미가 있겠지만, 사실 매출 등 수익성 면에선 숙박세일 페스타가 업체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비수도권에 위치한 펜션 등을 주력 상품으로 판매하는 여행 플랫폼에게 유리한 행사로 보인다"고 전했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