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인상 촉구"…美 호텔 노동자 1만명, 노동절 연휴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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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요 도시 8곳에서 25개 호텔 소속 노동자 1만명이 노동절 연휴 기간 파업에 나섰다고 1일(현지시간) AP 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앞서 유나이트 히어 소속 캘리포니아 남부 호텔 노동자들은 지난해 7월부터 연쇄 파업을 벌여 임금 인상과 적정한 업무량 보장 등 요구 사항을 얻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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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요 도시 8곳에서 25개 호텔 소속 노동자 1만명이 노동절 연휴 기간 파업에 나섰다고 1일(현지시간) AP 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이날 시애틀, 샌디에이고, 샌프란시스코, 보스턴과 하와이 호놀룰루 등에서 호텔 노조 '유나이트 히어'(UNITE HERE) 소속 노동자들이 파업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주로 힐튼, 하얏트, 메리어트 등 호텔 소속으로 객실 청소, 프런트 데스크, 주방·레스토랑 직원, 바텐더, 도어맨, 벨보이 등 업무를 맡고 있다.
다른 도시 호텔 노동자들도 며칠 내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고 AP 통신은 보도했다. 총 1만5000명의 호텔 노동자가 파업에 찬성표를 던졌다.
유나이트 히어에 따르면 주요 호텔들이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감축한 인력과 서비스를 최근까지도 원래대로 되돌리지 않으며 노조원들은 과중한 업무량과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다. 유나이트 히어는 지난 5월부터 호텔과 고용 확대와 임금 인상을 놓고 협상을 진행했다.
그웬 밀스 유나이트 히어 글로벌 대표는 "호텔 산업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어 우리는 파업에 돌입했다"며 "호텔이 손님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줄이고, 근로자에 대한 약속을 저버림으로써 이익을 얻는 '뉴노멀'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힐튼과 하얏트 측은 노조와의 합의를 위해 협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호텔 업계 객실 평균 점유율은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수준에 미치지 못하지만, 객실 요금과 고객 지출은 크게 상승했다. 호텔 협회에 따르면 객실당 평균 수입은 올해 101.84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그러나 고용은 줄었다.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미국 호텔 업계는 약 190만명을 고용하고 있는데, 2019년 2월보다 19만6000명이 감소했다.
앞서 유나이트 히어 소속 캘리포니아 남부 호텔 노동자들은 지난해 7월부터 연쇄 파업을 벌여 임금 인상과 적정한 업무량 보장 등 요구 사항을 얻어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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