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도 없이 산산이 부서질 운명"…2500캐럿 역대급 다이아몬드 굴욕

정예원 2024. 9. 2.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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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광물업체 루카라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간)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2492캐럿(498.4g) 다이아몬드가 채굴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다이아몬드에 대한 관심 역시 떨어졌고 2002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된 골프공 크기의 화이트 다이아몬드는 2022년 크리스티 경매에서 익명의 구매자에게 3300만달러로 판매됐다.

한편 지금까지 발견된 원석 다이아몬드 중 가장 큰 것은 1905년 남아프리카에서 채굴돼 1907년 영국 국왕에게 선물된 3106캐럿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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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서 발견된 2492캐럿 다이아
기술 발달로 희소성 사라져
대다수가 이름조차 붙지 않아
기사와 직접 연관 없는 사진. 사진출처=픽사베이

캐나다 광물업체 루카라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간)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2492캐럿(498.4g) 다이아몬드가 채굴됐다고 발표했다. 해당 다이아몬드는 보츠와나의 수도 가보로네에서 북쪽으로 약 430㎞ 떨어진 곳에 있는 카로웨 광산에서 발견됐다. 당시 지금까지 채굴된 가장 큰 원석 다이아몬드로 알려졌다. 윌리엄 램 루카라 최고경영자(CEO) 역시 "우리는 이 놀라운 다이아몬드를 발견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번 일은 카로웨 광산을 세계적인 다이아몬드 광산이 되는 데 일조하고, 운영 및 지하 개발 전략을 지속해서 추진시키게 만들 것"이라고 기쁨을 표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과거 비슷한 사례를 들어 500억원 이상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 언론 더힐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 다이아몬드가 이름도 얻지 못한 채 쪼개질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여러 개의 돌로 절단되고, 기업에 넘겨지거나 수집가의 금고에 들어갈 것이라 내다본 것. 엑스선(X-선)으로 채굴하는 기술의 발달로 큰 다이아몬드가 이전보다 쉽게 발견되고 빛이 반사되는 면을 인공으로 만들어낼 수 있게 된 만큼, 다이아몬드는 고유의 희소성이 점차 사라지는 추세다.

이에 따라 다이아몬드에 대한 관심 역시 떨어졌고 2002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된 골프공 크기의 화이트 다이아몬드는 2022년 크리스티 경매에서 익명의 구매자에게 3300만달러로 판매됐다. 하지만 이 다이아몬드의 이름은 그저 '돌(The Rock)'이었다. 1980년에 발견된 342캐럿 다이아몬드 역시 '소련 공산당 제26차 대회'라는 붙은 채 러시아 정부가 소유 중이다. 심지어 최근 발견되는 다이아몬드는 이름조차 붙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다.

한편 지금까지 발견된 원석 다이아몬드 중 가장 큰 것은 1905년 남아프리카에서 채굴돼 1907년 영국 국왕에게 선물된 3106캐럿이다. 이는 9개의 큰 돌과 약 100개의 작은 돌로 절단돼 세공됐고, 일부는 왕실의 보석 컬렉션에 포함됐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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