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신인왕’ 유해란, 연장서 고진영 꺾고 시즌 첫 승

정대균 2024. 9. 2. 08: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라운드 부터 사흘간 천당과 지옥을 오간 유해란(22·다올금융그룹)이 연장 승부 끝에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18번 홀(파5)에서 치러진 연장 1차전에서 파를 잡은 유해란은 보기에 그친 고진영을 꺾고 시즌 첫 승, 통산 2승에 성공했다.

유해란은 2라운드에서 10언더파 62타를 쳐 6타 차 단독 선두에 자리하며 우승을 예약했으나 무빙데이인 3라운드에서 6오버파 78타라는 최악의 스코어를 제출해 공동 6위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작년 월마트 아칸사스 챔피언십 이어 2승
상금 순위 5위, 톱10 피니시율 2위 자리
2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 TPC에서 막을 내린 LPGA투어 신설대회 FM 챔피언십에서 연장 승부 끝에 시즌 첫승, 개인 통산 2승째를 거둔 유해란이 활짝 웃으며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연합뉴스

‘3언더-10언더-6오버-8언더’

2라운드서 10타를 줄인데 이어 3라운드에서 6오버파, 그리고 마지막날 8타를 줄이는 등 사흘간 천당과 지옥을 오간 유해란(22·다올금융그룹)이 연장 승부 끝에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유해란은 2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 TPC(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신설대회 FM 챔피언십(총상금 380만 달러)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줄이고 버디 9개를 쓸어 담아 8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유해란은 고진영(28·솔레어)과 함께 공동 선두로 정규 라운드를 마쳤다. 18번 홀(파5)에서 치러진 연장 1차전에서 파를 잡은 유해란은 보기에 그친 고진영을 꺾고 시즌 첫 승, 통산 2승에 성공했다.

2023년에 LPGA투어에 데뷔해 신인왕을 수상한 유해란은 작년 월마트 NW 아칸사스 챔피언십에서 투어 첫 승을 거뒀다. 유해란의 이번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은 지난 6월 메이저대회인 KPMG위민스 PGA챔피언십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을 합작했다.

유해란은 2라운드에서 10언더파 62타를 쳐 6타 차 단독 선두에 자리하며 우승을 예약했으나 무빙데이인 3라운드에서 6오버파 78타라는 최악의 스코어를 제출해 공동 6위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가 우승권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이날 경기는 악천후로 2시간 가량 중단됐다가 재개되는 등 파행 운영됐다. 그런 가운데서도 유해란의 경기력은 전혀 떨어지지 않았다. 1번 홀(파4)부터 4번 홀(파4)까지 4개홀 연속 버디로 역전 서곡을 쏘아 올렸다. 6번(파4)과 8번 홀(파3)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 전반을 6타 줄인 채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10번(파4)과 12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기세를 올렸다. 그리고 15번 홀(파4) 버디로 마침내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16번 홀(파3) 보기에 이어 남은 2개 홀을 파로 마무리하면서 클럽 하우스 공동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그리고 2팀 뒤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펼친 고진영이 마지막 18번 홀 버디 퍼트가 홀을 살짝 벗어나면서 연장 승부에 들어 갔다.

2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 TPC에서 막을 내린 LPGA투어 신설대회 FM 챔피언십에서 연장 승부 끝에 시즌 첫승을 거둔 유해란(가운데)이 동료 및 관계자들로부터 축하 샴페인 세례를 받고 있다. AP연합뉴스

18번 홀에서 치러진 연장 1차전에서 유해란은 세 번째샷을 홀 3m 지점에 떨궜다. 이어진 고진영의 세 번째샷이 그린을 벗어났고 네 번째샷마저 홀에서 7m 가량 떨어진 지점에 멈춰 파세이브에 실패하자 유해란은 침착하게 투퍼트로 홀아웃해 경기를 매조지했다.

유해란은 경기를 마친 뒤 가진 방송 인터뷰에서 “어제 샷이 잘 안돼 스윙 코치에게 전화로 도움을 청했다”라며 “코치께서 ‘내가 가장 잘하는 게 페이드샷이니까 다른 생각그걸 잘 살려라’고 조언해주셨다. 그 덕에 샷감을 찾아 오늘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했다.

실제로 유해란은 3라운드 때 페어웨이를 절반 밖에 지키지 못했던 티샷 정확도를 이날 71%로 끌어 올렸다. 아이언의 그린 적중률도 전날 66.6%에서 이날 83.3%로 상향 조정됐다. 게다가 3라운드 때 32개로 치솟았던 퍼트수도 이날은 1, 2라운드 때와 같은 26개로 대폭 줄였다.

이번 우승으로 유해란은 시즌 ‘톱10’ 입상 횟수를 9번째로 늘렸다. 10차례로 1위에 오른 아야카 후루에(일본)에 이어 이 부문 2위다. 우승 상금 57만 달러(약 7억6266만 원)를 보태 이번 대회에 불참한 릴리아 부(미국)를 제치고 시즌 상금 순위 5위(218만1809달러)로 올라섰다.

최근 겪고 있는 극심한 부진에서 벗어날 절호의 기회를 잡은 고진영은 연장전에서 아끼는 후배에게 패하므로써 통산 16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지난 6월 KPMG위민스 PGA챔피언십 공동 2위에 이어 시즌 두 번째 2위에 입상한 고진영은 준우승 상금 34만6821달러(약 4억6400여만 원)을 획득했다.

이소미(25·대방건설)가 공동 15위(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 최혜진(24·롯데)과 양희영(36·키움증권)이 공동 25위(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 이날 9언더파를 몰아친 이정은(28·대방건설)과 임진희(25·안강건설)가 공동 30위(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로 대회를 마쳤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