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데려가도 돌아와"…8년째 주인 숨진 병원 맴도는 반려견
김지혜 2024. 9. 2. 08:29
브라질에서 주인이 숨진 병원에 8년째 머물고 있는 반려견 사연이 전해졌다.
1일(현지시간) EPTV와 G1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상파울루주(州)에 있는 산타카자 지 과리바 종합병원에서는 '카라멜루'라는 이름의 개가 8년째 마스코트처럼 지내고 있다.
카라멜루는 이 병원에 입원했던 보호자가 2016년 세상을 떠난 뒤 거의 매일 입구 주변을 맴돌았다. 보호자의 가족이 카라멜루를 데려가려고 몇 번 시도했지만 이 개는 어김없이 병원으로 되돌아왔다고 EPTV는 전했다.
병원 수납 직원인 레치시아 단치는 G1에 "카라멜루가 (고인의) 자녀들 집에서 여러 번 탈출했다"며 "고인 자녀들은 결국 포기하고 카라멜루를 병원에 두기로 했다"고 말했다.
병원 측도 회의를 거쳐 카라멜루를 자체적으로 기르기로 결정했다. 병원을 집으로 삼게 된 카라멜루는 직원과 내원객에게 음식과 물, 그리고 애정을 받고 있다. 병원 내 환자들 사이에서 카라멜루는 '팬덤'을 확보하고 있다고 G1은 전했다.
카라멜루는 병원 내부에서 가지 말아야 할 곳을 직원들에게 훈련받기도 했다. 병원 측은 의료시설 업무규정 준수를 위해 "카라멜루가 항상 병원 구내 건물 문밖 주변에 있도록 하기 위해 직원들이 모든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현지 매체에 전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중앙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요즘 송파는 ‘찐강남’ 아니다…계란 배달이 가른 운명 | 중앙일보
- '젊은 대장암' 한국 MZ가 세계 1위…이 음식은 드시지 마세요 | 중앙일보
- "사람 얼굴부터 보이나요?" 당신은 잡생각이 많군요 | 중앙일보
- 수면제 먹인 뒤 1억 털어갔다…'검은 과부' 공포의 미인계 | 중앙일보
- 아내 찌른 남편 47층서 투신 사망…집안엔 어린 자녀 있었다 | 중앙일보
- 문재인은 뇌물, 김정숙은 타지마할...문 부부 초유의 동시 수사 | 중앙일보
- [단독] '기밀유출' 정보사, 7년간 외부감사 ‘0’…文때 바꾼 훈령 때문 | 중앙일보
- "회사선 참다가 집에서 폭발" 번아웃보다 위험한 '토스트아웃' | 중앙일보
- 컵라면 물 가득 부어 끼니 때워…박근혜 어깨 본 의사는 “참혹” | 중앙일보
- 밤새 긁다가 피 뚝뚝…늘어나는 '중증 아토피' 치료법 찾는다 | 중앙일보